없어서 못 판다는 비만약 GLP1...돌풍, 언제까지?
[앵커]
여러 가지 부작용 논란이 있는 기존 다이어트약들과는 다른 원리로 살을 빼주는 차세대 비만약이 해외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입소문을 타면서 품귀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는데, 과학계는 보고되지 않은 부작용이 없을지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최소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체중을 10㎏ 넘게 감량했다며 올린 SNS입니다.
비결은 단식, 그리고 '한 약물'이라고 밝혔습니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당뇨약을 비만약으로 허가받아 출시한 '위고비'입니다.
임상시험에서 주 1회 투여로 일 년 만에 체중이 평균 1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고, 심혈관 질환도 낮췄다는 보고도 나왔습니다.
보험 적용이 되지 않아 한 달 약값이 200만 원에 달하는데도, 미국과 유럽에선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당뇨 치료제로 허가됐지만, 물량이 달려 아직 시판되지는 않은 상태입니다.
[마틴 홀스트 랑게 / 노보 노디스크 부사장 : 예상 수요를 훨씬 웃돕니다. 생산량을 극적으로 늘렸는데도 수요가 매우 높습니다.]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도 최근 미 FDA에 당뇨 치료제 '마운자로'를 비만약으로 허가 신청했습니다.
88주 동안 평균 26%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고 보고됐습니다.
위고비와 마운자로의 주성분은 모두 GLP-1 유사체!
혈당을 낮추는 호르몬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는 GLP-1을 변형한 약물인데, 식욕을 억제해 다이어트 효과까지 내는 겁니다.
과학자들은 부작용 가능성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캐나다 연구팀은 GLP-1 관련 약물을 투여한 경우 췌장염 발병률이 4.6배 높았고, 위장 운동이 줄어드는 위 무력증도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캐나다 연구진은 GLP-1 약물의 임상시험이 대부분 당뇨 환자와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며, 미용 목적으로 약물을 복용했을 때의 위험성에 대한 연구 결과가 부족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이런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탁월한 약효에 대한 시장의 선호도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기존 비만약 시장 대부분을 차지하는 향정신성 약물의 경쟁자로 떠오른 GLP-1 약물!
없어서 못 파는 돌풍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YTN 사이언스 최소라입니다.
YTN 최소라 (csr7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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