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색 단풍이 만든 풍경화..."다채로운 가을 만끽"
[앵커]
하루하루 깊어지는 가을, 선선한 날씨에 주말 나들이 나간 시민분들 많으셨을 텐데요.
이번 주말 단풍 절정기를 맞은 설악산엔 오전부터 많은 등산객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완연한 가을 풍경, 임예진 기자가 담아왔습니다.
[기자]
높이 솟은 산등성 사이로 울긋불긋 피어난 단풍이 다채로운 자태를 뽐냅니다.
푸른 하늘과 울창한 나무숲은 절경을 이룹니다.
깎아지는 바위산 아래 자리 잡은 사찰엔 가을을 만끽하러 온 등산객들로 붐빕니다.
오색 단풍으로 뒤덮인 산속을 걷다 보면 일상의 시름은 어느새 사라집니다.
도심에서도 가을을 즐기려는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서울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산 정상, 비탈진 바위 위에 나들이객이 빼곡합니다.
바람에 흩날리는 태극기와 함께 기념사진을 남기다 보면 힘겹게 올라오느라 흘린 땀은 씻은 듯이 날아갑니다.
가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억새축제도 한창입니다.
공원을 가득 채운 억새들이 바람에 몸을 맡겨 나부끼고, 가을의 전령사 코스모스는 거대한 분홍 물결을 이룹니다.
선선한 날씨에 가을 산 걷기 대회에도 많은 시민이 몰렸습니다.
시민들은 남산공원 백범광장에서 서울타워까지 6km에 이르는 둘레길을 함께 걸으며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계속되는 오르막길에 숨이 차올라도, 가족과 함께해 더없이 소중한 시간입니다.
[정혜선·이춘성 / 서울 중곡동 : 제가 요즘 사찰 이런 데 많이 다니고 봉사 다녔더니 신랑이 이제 섭섭하다고 같이 보내는 시간도 매일 없다고(해서) 검색하다가 바로 신청해서 왔는데 좋네요. 날씨도 너무 딱 받쳐주고 신랑도 기분이 좀 풀어져서….]
화려한 단풍이 만들어낸 눈부신 정취에 흠뻑 취하며 시민들은 가을을 만끽했습니다.
YTN 임예진입니다.
촬영기자 : 고민철, 강보경
헬기조종 : 민병호
YTN 임예진 (imyj7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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