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려난 美 모녀 인질..."나머지 석방 위해 최선"
[앵커]
하마스가 억류했던 미국인 인질 2명이 풀려난 뒤 미국 정부는 추가 석방을 위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대규모 예산을 의회에 요청했지만 미 하원은 의장 공석으로 인한 마비 상태가 장기화되고 있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하마스에서 풀려나 이스라엘군에 넘겨진 미국인 모녀는 다소 초췌하지만 비교적 건강한 모습입니다.
할머니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이스라엘을 찾았다 변을 당한 모녀는 몸을 추스르는 대로 시카고 집으로 향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국인 인질 석방 소식에 매우 기쁘다며 회복 과정에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석방 협상을 중재한 카타르 정부에도 각별한 고마움을 표시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 국무장관 : 인질 석방과 관련해 무엇을 하고 있고 어떻게 하고 있는지 자세히 밝힐 수 없습니다. 제가 말할 수 있는 건 인질 석방 과정에서 카타르 정부의 도움에 매우 감사하다는 것입니다.]
미국 정부는 아직 미국인 10명을 포함해 200명에 달하는 인질이 하마스에 붙잡혀 있다며 나머지도 안전하게 풀려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거듭 강조하며 지상군 투입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을 시사했습니다.
미 국무부는 공습을 멈추면 인질을 더 풀어 줄 수 있다는 하마스 입장과 관련한 질문에도 테러리스트 말은 믿을 수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 미 국무장관 : 여기 있는 누구도 이슬람국가(IS) 말을 액면 그대로 믿거나 보도하지 않는 것처럼 하마스도 그래야 합니다.]
백악관은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지원을 연계한 패키지 예산안을 의회에 보냈습니다.
천50억 달러, 우리 돈 132조 원에 달하는 대규모 긴급 안보 예산을 요청한 겁니다.
하지만 예산안을 처리해야 할 미 하원에서는 3번째 의장 선출이 무산되며 의회 마비 상태가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패트릭 맥헨리 / 임시 의장 (공화당) : 이번에도 의장은 선출되지 않았습니다.]
공화당은 두 번째 의장 후보였던 짐 조던 법사위원장을 불신임 투표로 끌어내리고 다음 주 세 번째 의장 후보를 뽑기로 했지만 극심한 내분을 봉합할 적임자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촬영:강연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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