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어렵지 않아요”…대구 수학축제 ‘호응’
[KBS 대구] [앵커]
올해 대입 수능시험에 수학 과목은 응시하지 않는 수험생이 8년 만에 가장 많습니다.
수학을 포기한 학생, 이른바 '수포자'가 그만큼 늘어난 건데요.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수학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올바른 학습 방법을 고민해보는 수학 축제가 대구에서 열렸습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학 체험 부스마다 중고등학생들로 붐빕니다.
모형 구조물을 직접 만들어보고, 다양한 체험도 하면서 자연스럽게 수학의 원리를 깨달아갑니다.
평소 어렵고 딱딱하기만 하던 수학이 오늘만큼은 다르게 느껴집니다.
[정성윤/정동고 2학년 : "수학을 잘 못해서 처음 올 때는 좀 걱정을 했었는데 간단한 활동을 하면서 재밌게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수학 학습에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들에게 현직 교사가 1대 1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는 행사는 예약이 조기에 마감되며 인기를 끌었습니다.
["어떤 식으로 공부하면 좀 괜찮을지 그런 게 궁금해서..."]
한국계 최초로 '수학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을 수상한 허준이 교수의 아버지도 수학은 결과보단 과정과 이치의 학문이라며 바람직한 공부법에 대해 강연했습니다.
[허명회/고려대 석좌교수 : "수학을 너무 풀이중심으로 생각하면 안 돼요. 그게 많은 수포자(수학을 포기하는 학생)를 만들게 되는 원인이 되거든요."]
올해로 15회째를 맞은 대구 수학축제, '수학에 도전하다'를 주제로 다양한 체험행사와 강연 등이 열려 4천여 명의 참석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박미영/대구시교육청 융합인재과장 : "수학을 직접 보고, 만지고, 느끼는 수학 체험활동을 통해서 수학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을 유발하고..."]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등 미래산업 발전을 위한 필수학문인 수학,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보다 쉽고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을지 교육 당국과 학생, 학부모가 함께 고민해 본 하루였습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이종영 기자 (mysh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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