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문화] 레베카 신드롬 어디까지…두 여자의 숨막히는 대결
[앵커]
주말 앤 문화 시간, 오늘(21일)은 뮤지컬 무대 만나보겠습니다.
국내에서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뮤지컬 레베카가 한국에 첫 선을 보인지 10년 만에 100만 관객을 동원했습니다.
특히 인물간의 숨막히는 대결로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내는 작품인데요.
무대를 압도하는 긴장감, 함께 만나보시죠.
김상협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누가 오나 궁금해 재혼하실 줄 몰랐어. 참 대단해, 절망에 빠진 그의 마음을 빼앗은 그 분은 누구, 미세스 드 윈터!"]
불의의 사고로 아내 레베카를 잃은 영국 귀족 막심 드 윈터, 호텔에서 우연히 만난 '나'에게 청혼을 해 아르바이트생이었던 '나'는 하루 아침에 맨덜리 저택의 안주인이 됩니다.
["영원한 생명, 죽음을 몰라 그녈 굴복시킬 순 없어 그 누구도."]
하지만 레베카의 오랜 친구이자 저택의 집사인 댄버스 부인은 새 안주인을 인정하지 않고 레베카를 여전히 그리워 합니다.
["레베카 나의 레베카 어서 돌아와 여기 맨덜리로."]
2013년 한국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10년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한 뮤지컬 레베카의 백미는 댄버스 부인과 드 윈터 부인 간의 숨 막히는 기 싸움입니다.
[옥주현/뮤지컬 레베카 '댄버스 부인' 역 : "어떤 말을 막 세게 한다고 해서 표현되는 것보다도 분위기로 압도하는 게 되게 중요하고 또 그 사람의 서 있는 각도, 돌아봤을 때의 각도, 이런 모든 움직임에서 느껴지는 포스가 되게 중요하겠다..."]
[이지혜/뮤지컬 레베카 '드 윈터 부인' 역 : "레베카라는 상상의 인물을 내가 만들어내서 거기에 계속 상처받으면서 여기 낭떠러지까지 온 건데 그 장면에서는 이제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이히(ich:나)라는 캐릭터가 마지막 발악을 하는 그 순간인 거에요."]
특히 미국 브로드웨이와 영국 웨스트엔드 작품이 주류인 우리 뮤지컬 시장에서 독일어 작품의 흥행 성공은 다양성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는 평갑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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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협 기자 (kshsg8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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