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바다로”…부산 해변도서전 ‘풍성’
[KBS 부산] [앵커]
이번 주말 부산에서는 독서의 계절, 가을과 잘 어울리는 이색적인 책 축제가 열려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개성 넘치는 전국의 책방과 출판사가 다양한 책 프로그램을 선보여 시민들 관심이 쏠렸습니다.
이이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해변을 따라 노점 책방이 줄지어 섰습니다.
독자들 사이에서 알게 모르게 입소문이 난 전국 각 지역 출판사와 책방들이 한데 모였습니다.
책 애호가들은 물론이고, 해변 나들이 나온 시민들도 가던 길을 멈추고 책 삼매경에 빠져듭니다.
[강민정/부산시 북구 : "대학 출판사에서 생각보다 공부를 위한 책 말고 일반 시민들이 읽을 수 있는 다양한 주제의 책이나 가벼운 책도 나온다는 걸 처음 알아서 그 부분이 되게 신기했어요."]
상담을 받고 나에게 필요한 책을 약처럼 처방받는 '책 처방' 프로그램, 지역 미술작가와 함께 하는 '공방' 체험, 또 '저자와의 대화'와 무대 공연 등 부대 행사도 풍성합니다.
지역의 책방지기와 독립 출판인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책 읽기 즐거움을 알립니다.
[정두산/독서협동조합 운영자 : "이렇게 (행사를 통해) 만나면 다른 서점이나 책과 관련한 분들과 소통이 되니까 그런 관점에서 좋다고 생각하고요."]
올해 7번째로 열린 한국지역도서전.
지역의 고유한 책 문화를 찾고, 지역 출판 가치를 되살리자는 행사로, 부산에서는 처음 열렸습니다.
참가한 책방마다 준비한 판매 도서가 모자랄 정도로 시민들 관심은 뜨거웠습니다.
[장현정/수영구 한국지역도서전 집행위원장 : "시민들이 풍문으로 책 요즘 안 읽는 시대라고 하는데 여기서는 (그 말이) 사실이 아닌 것 같고, 의외로 되게 관심이 뜨겁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깊어가는 가을의 길목, 이색적인 도서 축제가 부산을 책의 향기로 물들였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이이슬 기자 (eslee3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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