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태운 자위대 수송기 도쿄 도착…일 외무상 “협력 기뻐”
[앵커]
이스라엘에 있던 일본인들이 자위대 수송기를 타고 현지를 빠져 나왔는데, 오늘 도쿄에 도착한 그 비행기에는 우리나라 사람도 여럿 탑승하고 있었습니다.
앞서 일주일 전이지요?
우리 공군 수송기가 국민들을 데려올 때 남는 자리에 일본인들도 태워줬는데 그 일에 대한 답례가 이번에 이뤄졌습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어둠이 짙은 새벽 항공기 한 대가 활주로에 내립니다.
일본 정부가 자국민 대피를 위해 이스라엘에 투입했던 항공자위대 수송깁니다.
탑승객 83명 가운데 일본인 가족은 64명, 나머지 19명은 한국인 가족이었습니다.
[전주영/이스라엘 3년 거주 : "오발이라든지, 미사일이 떨어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저희는 어린 애들이 있어서 아무래도 고민을 하다가 오늘 이렇게 입국하게 됐습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출발한 이들은 요르단, 싱가포르를 거쳐 꼬박 하루 만에 무사히 도쿄에 도착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자위대 수송기를 투입하면서 여유 좌석이 생길 것을 감안해 우리 정부에 미리 한국 교민의 탑승 여부를 문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영태/선교사 : "너무 고맙더라고요. 저희가 한번 고마움을 베풀었잖아요? 서로 주고받고 해서 너무..일본과 관계 증진에 도움도 되고 아주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14일 우리 정부는 이스라엘에 공군 수송기를 보내 현지 교민 163명과 함께 51명의 일본인 가족까지 데려왔습니다.
[가미카와 요코/어제/일본 외무상 : "한국의 외교부 장관과 자국민 출국에 관해 서로 도와주기로 했는데, 이렇게 협력할 수 있게 돼 기쁘게 생각합니다."]
일본 언론들도 한국 정부에 대한 보답 차원에서 이스라엘 거주 한국인의 자위대 수송기 탑승이 이뤄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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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기 기자 (rememb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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