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북 미군’ 트래비스 킹, 탈영 직전 아동 성착취 시도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cap@mk.co.kr) 2023. 10. 21.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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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미군 병사 트래비스 킹.[사진 제공 = 월스트리트저널 캡처]
무단 월북 두 달여 만에 북한에서 추방돼 미국으로 돌아간 주한 미군 병사 트래비스 킹(23) 이병이 탈영 직전 아동 성 착취를 시도한 사실이 확인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육군 검찰의 기소장을 인용해 킹 이병이 받는 탈영, 불복종, 상관과의 말다툼 등 8개 혐의 중에 미성년자에 대한 성적 착취 시도도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기소장에 따르면 킹 이병은 지난 7월 10일 미국의 인기 모바일 메신저인 ‘스냅챗’을 통해 만난 미성년자에게 금품을 대가로 노출을 요구했다.

검찰은 킹 이병이 아동 포르노 제작을 위해 미성년자와 접촉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다만, 미성년자에 대한 성적 착취 시도 적발과 월북의 직접적인 관련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킹 이병은 미성년자에게 노출을 요구한 뒤 일주일 후인 지난 7월 17일 군의 징계를 받기 위해 미국으로 가던 중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지 않고 무단으로 이탈했다.

킹 이병은 이튿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으로 넘어갔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8월 “킹 이병이 군대와 미국 사회의 인종 차별과 불평등에 대한 실망 때문에 반감을 품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넘어올 결심을 했다고 자백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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