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피해 화장실서 밥 먹는 남편 “나만의 공간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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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를 피해 자기만의 시간을 갖고자 화장실에서 밥을 먹는 남편이 등장해 충격을 주고 있다.
오은영은 "청소년기 아이들이 부모님의 잔소리가 듣기 싫을 때 화장실을 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화장실은 보통 다른 사람이 잘 안 들어온다. 본인만의 공간이 필요하면 화장실로 간다. 남편분도 아내를 피해서 화장실로 가는거냐"고 물었다.
영상을 통해 화장실에서 밥을 먹는 남편의 모습을 처음 본 아내는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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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에서는 결혼 13년차 부부가 결혼식을 앞두고 헤어짐의 갈림길에 서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아내는 "택시 기사인 남편의 택시에 탑승했다가 서로에게 반해 연락처를 주고받았다"고 했다. 남편도 "제가 손님과 대화하는 스타일이 아닌데 그날은 달랐다"며 "운명이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운명적 만남 이후 부부는 어느새 결혼 13년 차가 됐고, 서로 일절 소통하지 않는 부부가 됐다. 특히 아내는 새벽 4시부터 일어나 4명의 아이를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심야 택시 기사로 일하는 남편은 심야 택시 영업 이후 새벽 5시가 넘어서야 집에 돌아왔고, 남편은 익숙한 듯 혼자 밥을 차려 화장실로 가지고 들어갔다. 익숙한 듯 남편은 화장실 바닥에 반찬을 깔아 놓고, 휴대전화로 영상을 보면서 밥을 먹었다.
오은영은 "청소년기 아이들이 부모님의 잔소리가 듣기 싫을 때 화장실을 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화장실은 보통 다른 사람이 잘 안 들어온다. 본인만의 공간이 필요하면 화장실로 간다. 남편분도 아내를 피해서 화장실로 가는거냐"고 물었다.
남편은 "맞다. 혼자만의 생각이 필요할 때도 들어가고, 화장실에서 하루 종일 있었던 일을 생각하기도 한다. 화장실은 저만의 멀티공간"이라고 했다.
영상을 통해 화장실에서 밥을 먹는 남편의 모습을 처음 본 아내는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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