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하의눈물⑤] 빙하 위를 나는 한국 드론‥극지방 조사변화 한국 연구진

김민욱 2023. 10. 21.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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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위기의 북극> 연속 기획, 오늘 그 마지막 순서입니다.

'지구의 냉장고' 역할을 하는 극지방의 변화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북극과 가장 가까운 섬, 그린란드에는 3년 전부터 한국 연구진들이 파견돼 빙하를 조사하고 있는데요.

우리 기술로 만든 첨단 관측 드론이 기후변화의 최전선에서 빙하 위를 날았습니다.

그린란드에서 김민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그린란드 칸게를루수악 공항 근처 덴마크군 정비고, 한국에서 보낸 관측용 드론이 도착했습니다.

우리 기술로 제작한 드론으로 한국 연구진이 빙하와 주변 지역조사에 활용할 핵심 장비입니다.

[이준화/관측드론 제작업체 본부장] "식생을 분석할 수 있는 멀티 스펙트럼이 있는데, 이걸 갖고 빙하가 녹는 거 관련돼서 이렇게 스캔할 수 있어서…"

드론에는 대형 배터리가 탑재돼있어 배편으로 두 달 걸려 도착했는데, 바닷물에 일부 젖었어도 문제없이 작동합니다.

[정진석/한국항공우주연구원 무인이동체개발사업단 선임연구원] "<지금 모터에는 이상이 없는 건가요?> 네. 정상적으로 작동합니다. <다행이네요.>"

지난 2021년부터 3년째 빙하의 변화를 조사 중인 한국 연구진에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극지연구소, 대학과 드론업체 등 15명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극한 환경에서 진행하는 대규모 조사인 만큼 예상 밖 변수도 많습니다.

장비가 제때 도착하지 않아 애를 태우기도 하고,

[이성재/극지연구소 원격탐사빙권정보센터 연구원] "<조마조마 하셨죠 어제까지?> 안 왔으면 (한국으로) 돌아가야 돼서."

전에 없이 많이 내린 비도 문제가 됐습니다.

빙하로 가는 차도가 끊겨 무거운 장비를 직접 들고 산길을 올라야 했습니다.

[황인성/한국항공우주연구원 무인이동체개발사업단 팀장] "길이 안 좋다고 그래서. 사실 어제도 비 오고 그래서 길이 안 좋아서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그랬거든요."

2주에 걸친 조사는 성공적으로 진행돼 드론이 러셀빙하 구석구석을 촬영했습니다.

수집한 데이터는 덴마크와 그린란드에도 공유해, 기후변화에 따른 빙하와 식생 변화 연구에 활용됩니다.

[마이클 린덴-본르/덴마크공대 국립우주연구소 수석고문] "그린란드는 세계 어느 곳보다 기후변화의 영향이 뚜렷하게 확인되는 곳입니다. 한국의 드론 기술을 이용한 빙하 연구는 우리에게 무척 유용합니다."

자체 기술로 제작한 대형 드론이 극한 환경에서 거대한 빙하 위를 성공적으로 비행한 것도 작지 않은 성과입니다.

[강왕구/한국항공우주연구원 무인이동체사업단장] "기후변화를 어쨌든 늦춰야 되고 막아야 되는데 이런 부분에 우리의 과학기술들이 사용될 수 있다는 게 학자로서 상당히 기쁘고 또 좀 어느 정도 사명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한국에도 닥친 기후변화의 원인과 양상을 파악하는 데 필요한 데이터를 우리 손으로 확보했다는 의미가 큽니다.

[김현철/극지연구소 원격탐사빙권정보센터장] "한반도의 온난화는 한반도에서 생기는 현상 때문에 일어나는 게 아니에요. 전 지구의 시스템에서 문제가 생겨서 한반도까지 영향을 주는 건데, 거기에서 가장 첫 번째가 극지에서의 환경 변화입니다."

한국 연구진은 러셀 빙하에 대한 추적 조사를 통해 극지방의 변화와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직접 확인해갈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민욱입니다.

영상취재: 허원철 / 영상편집: 송지원 / 영상제공 : 김도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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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허원철 / 영상편집: 송지원

김민욱 기자(woo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35767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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