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에베레스트 원정대장… 김영도 전 의원 별세

박지원 2023. 10. 21.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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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 에베레스트 원정대의 원정 대장으로 등정을 성공으로 이끈 김영도 전 국회의원(사진)이 21일 별세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오후 5시쯤 경기도 의정부 자택에서 노환으로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6·25 전쟁중 학도지원병으로 입대해 통역장교로 복무했다.

1967∼1971년 당 선전부장, 1971∼1973년 당 사무차장을 지낸 뒤 1973∼1979년 제9대 국회에서 유신정우회 소속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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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 에베레스트 원정대의 원정 대장으로 등정을 성공으로 이끈 김영도 전 국회의원(사진)이 21일 별세했다. 향년 99세. 

김 전 의원은 이날 오후 5시쯤 경기도 의정부 자택에서 노환으로 숨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1924년 10월18일 평양에서 태어난 고인은 평양고보,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고인은 중학생 시절 일본 오시마 료키치가 쓴 ‘산-연구와 수상’이라는 책을 접한 뒤 등산에 관심을 갖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6·25 전쟁중 학도지원병으로 입대해 통역장교로 복무했다. 1956∼1963년 성동고 교사로 일한 뒤 1963년 민주공화당에 참여, 정치에 입문했다. 1967∼1971년 당 선전부장, 1971∼1973년 당 사무차장을 지낸 뒤 1973∼1979년 제9대 국회에서 유신정우회 소속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다. 당 선전부장 겸 산악회장이던 1970년 정부자금 7000만원으로 전국 주요 명산에 인수산장, 권금성산장, 노고단사장 등 산장과 대피소 35개를 건립하는 사업을 벌였다. 1971년 히말라야 로체샤르 원정대에 비용을 지원해준 것을 계기로 1971∼1976년 대한산악연맹 부회장, 1976년 10월∼1980년 12월 제7대 회장을 역임했다. 고인은 대한산악연맹 회장이던 1977년 9월15일 18명으로 이뤄진 한국 등반대를 이끌고 세계 8번째(국가 기준)로 에베레스트산 등정에 성공했다. 

저서로는 ‘나의 에베레스트(1980)’, ‘우리는 산에 오르고 있는가(1990)’, ‘산의 사상(1995)’, ‘에베레스트 '77 우리가 오른 이야기(1997)’, ‘우리는 왜 산에 오르는가(2005)’, ‘서재의 등산가(2020)’ 등을 남겼고 ‘죽음의 지대(1985)’, ‘검은 고독 흰고독(1987)’, ‘제7급(1989)’, ‘죽음의 지대(1994)’, ‘하늘에서 추락하다(2018)’ 등 라인홀트 에스너의 책을 여러 권 번역했다. 대한산악연맹이 2012년 창립 50주년을 맞아 선정한 ‘대한산악연맹을 빛낸 50인’에 포함됐고 별세 전날인 20일에는 울주국제산악영화제에서 특별공로상을 받아 아들이 대리 수상했다.

박지원 기자 g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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