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추적] 끊이지 않는 연예인 마약…영화·광고계 비상
【 앵커멘트 】 배우 이선균 씨의 마약 투약 의혹, 추성남 기자와 조금 더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 1 】 추 기자! 연예인의 마약 관련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만 벌써 몇 번째죠?
【 기자 】 이선균 씨의 마약 투약 의혹이 터진 날이 공교롭게도 유아인 씨가 불구속 기소된 날이었습니다.
유 씨는 대마흡연 및 교사, 증거인멸교사 혐의를 받고 있죠.
유 씨는 다른 사람 명의로 수면제도 불법 처방받았는데, 투약한 마약만 무려 7종에 달합니다.
또, 같은 날에 필로폰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남태현 씨의 첫 공판도 열렸습니다.
남 씨는 지난해 8월 텔레그램을 통해 필로폰을 구매한 뒤 연인으로 알려진 방송인 서민재 씨의 집에서 함께 투약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지난달에는 필로폰 투약 혐의를 받는 작곡가 돈스파이크가 대법원에서 징역 2년형이 확정되기도 했습니다.
【 질문 2 】 이선균 씨와 함께 내사를 받는 인물 중에는 재벌가 3세도 있죠?
【 기자 】 일부 언론에서 남양유업 창업주의 손녀 황하나 씨와 가수 지망생 한서희 씨라고 실명을 언급했습니다.
황 씨는 이미 여러 차례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데요.
2015년 필로폰을 3차례 투약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습니다.
그런데 집행유예 기간 중 다시 마약에 손을 대 징역 1년 8개월 복역했습니다.
올해 2월에는 모 건설사 그룹의 창업주 3세가, 지난해 12월에는 한 철강업체 3세의 마약 투약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 질문 3 】 재벌가도 그렇고, 특히 연예인의 마약 투약 소식, 왜 끊이지 않을까요?
【 기자 】 개개인의 사정을 이렇다저렇다 언론에서 판단할 수는 없지만, 최근 사법부의 판단을 살펴보면 가늠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앞서 언급한 유아인, 남태현, 돈스파이크 중에 구속된 건 돈스파이크 뿐입니다.
돈스파이크가 복용한 마약 필로폰이 유아인의 대마, 프로포폴보다 더 양형 기준이 높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하지만, 남태현도 돈스파이크와 같은 필로폰을 복용했지만, 구속영장이 기각됐습니다.
또, 앞서 말씀드린 재벌가 3세들도 집행유예로 풀려났습니다.
【 질문 4 】 그래서 최근엔 마약 사범에 대한 엄정한 잣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있죠?
【 기자 】 구속영장이 기각되는 사유는 통상적으로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없다는 데 있는데요.
최근 한국여성변호사회는 강경한 대처를 촉구했습니다.
특히, 연예인은 일반 대중과 청소년에 큰 영향을 미쳐 엄정한 법의 잣대를 행사할 필요가 크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박지훈 / 변호사 - "10대 마약 투약이 최근 사회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에 연예인 같은 경우는 10대나 젊은 층에서 상당히 우상화돼 있고, 그렇게 보고 있기 때문에 영장을 발부하는 과정에서도 이런 것을 고려해서…."
【 질문 5 】 이번 사태로 영화계와 광고계도 비상이 걸렸다고 하던데요.
【 기자 】 일단 이선균 씨는 기생충 등 굵직한 영화에서 탄탄한 연기력으로 주목을 받았는데요.
올해에도 이선균이 출연한 영화와 드라마가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 제작사의 고심이 큽니다.
특히 한 영화는 올해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되기도 했죠.
제작사 측은 일단 수사 상황을 지켜본다는 입장인데, 광고계는 이미 움직이고 있습니다.
한 통신사는 이선균 씨와 전혜진 부부를 모델로 발탁했다가 광고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고, 한 건강기능식품회사도 사진과 문구에서 이선균 씨를 지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추성남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추성남 기자 sporchu@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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