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에티오피아 수교 60주년…산업장관, 업무협약 3건 체결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에티오피아 방문
교역 활성화…기술·산업·디지털 협력 약속

[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올해 한국과 에티오피아가 수교 60주년을 맞은 가운데,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에티오피아를 찾아 무역촉진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21일 산업부에 따르면 방 장관은 20일(현지시간)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를 방문해 양국 간 무역, 투자, 섬유·농기계 산업 분야의 협력 기반을 다지기로 약속했다.

이번 방문에는 수출입은행, 한국전력, 코트라(KOTRA), 산업기술진흥원 등 공공기관을 비롯해 LG전자, SK가스, 포스코인터내셔널, 두산인프라코어, 대동, 기계산업진흥회 등 민간기업을 포함한 35명의 경제사절단도 동행했다.

방 장관은 데메케 메코넨 하센(Demeke Mekonnen Hassen) 부총리(총리 대행)를 면담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그는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이해 양국 간 우호 증진, 무역·투자 및 산업 협력 확대와 함께 내년 6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아비 아머드 알리 총리의 참석을 요청했다.

이에 하센 부총리는 한-아프리카 정상회의가 양국 모두에게 전략적으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LG전자의 에티오피아 현지 정보기술(IT) 교육훈련 센터가 우수한 기술인력을 양성해 졸업생 모두를 취업시키고 있으며, 신티에스·영원무역 등 한국 기업이 8000명의 현지 인력을 고용하고 있음을 언급했다.

아울러 방 장관은 게브레메스켈 찰라(Gebremeskel Chala) 에티오피아 통상지역통합부 장관과 교역 활성화, 기술·산업·디지털 분야 협력을 담은 '무역촉진협력 업무협약'도 맺었다.

이외에도 코트라(KOTRA)는 에티오피아 투자청과 '투자진흥 및 무역·투자 협력 확대를 위한 정보 공유 및 협력 강화 양해각서'를 체결해 양국 간 투자 관련 정보 교류 및 전문인력의 상호 방문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산업기술진흥원은 에티오피아 농업부와 '농기계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우리나라의 에티오피아에 대한 농업기계화 공적개발원조(ODA) 협력을 강화하고 식량 안보 기반 확충에 협력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방 장관의 에티오피아 방문 계기로 산업부 ODA 사업인 '에티오피아 섬유테크노파크 개소식'이 이날 오후 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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