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 우승' 메시vs'트레블' 홀란...둘 다 지도 경험 과르디올라 생각, 발롱도르 주인공은?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리오넬 메시와 엘링 홀란 중 누가 발롱도르를 수상할 것인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영국 '90min'은 21일(한국시간) "맨체스터 시티의 과르디올라 감독은 올해 발롱도르 유력 후보 메시와 홀란 중 한 명을 선택하라는 요청을 받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두 선수를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풋볼'이 주관하는 발롱도르는 축구 선수로서 받을 수 있는 최고로 명예로운 상이다. 발롱도르는 각국 국가대표팀 주장, 감독, 기자단이 투표를 통해 수상자가 공개된다. 지난해부터 한 시즌을 평가 기간으로 삼게 됐다. 올 시즌은 2022-23시즌을 대상으로 평가가 진행된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두 명이다. 바로 메시와 홀란이다. 먼저 메시는 지난 시즌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모든 대회 21골 20도움을 터트리며 팀의 리그앙 우승에 일조했다. 월드컵에서는 '축구 황제'의 면모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메시는 아르헨티나를 이끌고 7골 3도움을 올리며 36년 만에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견인했다. 대회 최우수 선수에게 주어지는 골든볼도 수상했다.
인터 마이애미 이적 이후에도 훨훨 날았다. 메시는 지난 7월 PSG를 떠나 인터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었다. 메시는 마법과 같은 일을 이뤄냈다. 메시가 합류하기 전 5승 3무 14패(승점 18점)로 리그 최하위에 위치해 있었다. 이러한 팀에 메시가 입단했다. 11명이 하는 스포츠이기 때문에 메시 한 명으로 큰 변화를 기대하는 사람은 적었다. 하지만 메시는 팀 전체를 변화시켰다.
우승까지 일궈냈다. 인터 마이애미는 메시의 활약에 힘입어 2023 리그스컵 우승을 이뤄냈다. 창단 첫 우승이다. 당시 메시는 리그스컵 7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팀에 우승을 안겼다. 메시는 리그스컵 조별리그 2경기와 32강, 16강, 8강, 4강 그리고 결승전까지 7경기에서 모두 득점을 터트린 역사상 첫 번째 선수가 됐다. 메시는 7경기에서 10골 1도움을 터트리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다.
이에 맞서는 홀란은 맨시티 트레블의 주역이다. 홀란은 지난해 여름 도르트문트를 떠나 맨시티 유니폼을 입었다. 홀란은 곧바로 '괴물'과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개막전부터 득점포를 가동했고, 매 경기 폭발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러한 활약에 모든 대회에서 53경기에 나서 52골 9도움을 기록했다.
이적 첫 시즌 만에 역사를 쓰기도 했다. 홀란은 이적 첫 시즌만에 리그 36호 골을 터트렸다. 이로써 홀란은 프리미어리그(PL)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을 경신했다. 직전 PL 한 시즌 최다골 기록은 42경기를 진행했던 1993-94시즌 앤디 콜과 1994-95시즌 앨런 시어러가 기록한 34골이 최고 기록이다. 38경기로 변경된 이후 2017-18시즌 모하메드 살라가 32골을 넣은 바 있다.
구단 역사상 첫 트레블을 이끌었다. 맨시티는 홀란의 맹활약 속에 PL 우승을 차지했다. 또한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잉글랜드 FA컵 우승을 달성했다. 여기에 맨시티가 그토록 염원하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이뤄내며 구단 최초 트레블에 기여했다.
메시의 8번째 발롱도르 수상이냐, 홀란의 첫 발롱도르냐를 두고 유럽 현지에서도 갑론을박이 치열하다. 두 선수를 모두 지휘해 본 과르디올라 감독은 어떤 생각일까. 그는 21일 브라이턴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발롱도르는 메시를 위한 섹션과 다른 선수들을 위한 두 섹션이 있어야 한다"며 센스 있는 대답을 내 놓았다.
그러면서 "홀란이 받을 것 같다. 우리는 트레블을 달성했고, 그는 50골을 넣었다. 물론 당신들이 메시의 최악의 시즌에 대해 이야기한다면? 다른 선수들에겐 최고의 시즌이다. 둘 다 그럴 자격이 있는데 뭐라고 말해야 할까?"라고 답했다.
이어 "홀란은 우리가 이룬 것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왔기 때문에 이기적으로 나는 홀란이라고 답하고 싶다. 하지만 메시가 받는다면, 그는 월드컵 우승을 했으니까 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답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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