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톡톡] 초고속 사표 수리 / 줄줄이 사표 / 이재명 복귀 D-2

2023. 10. 2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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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정치톡톡, 이혁근 기자와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 질문1 】 첫 주제 보죠. '초고속 사표 수리', 앞서 보도된 김승희 전 의전비서관 이야기겠군요?

【 기자 】 네, 초등학생 딸의 학폭 의혹이 제기된 지 7시간 만에 김 전 비서관의 사표가 수리됐습니다.

▶ 인터뷰 : 김영호 / 더불어민주당 의원(어제 오전 11시) - "3학년 여학생이 2학년 후배 여학생을 화장실로 데려가서 리코더, 주먹 등으로 머리와 얼굴, 눈, 팔 등을 때려 전치 9주 상해를 입힌…."

▶ 인터뷰 : 이도운 / 대통령실 대변인(어제 오후 6시) - "의전비서관은 부모로서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국정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사표를 제출했고, 즉각 수리됐습니다."

【 질문2 】 순방 직전에 빠르게 경질된 셈인데요. 이렇게 빨리 수리된 이유는 뭘까요?

【 기자 】 국정 지지율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10월 셋째 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지지율이 30%를 기록했는데요.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입니다.

여론에 민감한 학폭 의혹에 이토록 빨리 대처한 것, 아무래도 저조한 지지율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싶습니다.

대통령실이 "참모의 문제는 더 엄중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런 해석에 힘을 실어 줍니다.

【 질문3 】 윤 대통령이 장관들에게 '낮은 자세'를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을까요?

【 기자 】 네, '낮은 자세로 현장에 직접 나가서 민심을 들으라'고 당부했죠.

또 "주판알만 튕기지 말고 일을 추진하면서 소통에 매진하라"고 강조하기도 했는데요.

총선을 6개월 앞두고 민생 중심의 정책을 펼치면서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로 보입니다.

【 질문4 】 다음 주제도 사표가 들어가네요. '줄줄이 사표', 어디 이야기죠?

【 기자 】 마찬가지로 대통령실 이야기입니다.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해 무려 30여 명이 용산 대통령실을 떠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출마를 위해선 늦어도 내년 1월 11일까지 공직에서 물러나야 하기 때문에, 이번 달과 다음 달 줄줄이 사표가 예상됩니다.

【 질문5 】 고위직인 수석비서관도 그만두는 경우가 있습니까?

【 기자 】 김은혜 홍보수석과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이 총선을 앞두고 몸을 풀고 있습니다.

김 수석은 수도권, 강 수석은 충남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데요.

국정운영을 위해 수석들은 다음 달 말 정도 최대한 늦게 사표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여권에선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서울 출마 가능성도 꾸준히 제기되는데요.

다만, 한 장관이 정치에 나서겠다는 의사를 밝힌 적은 없습니다.

'수도권이 약하다'는 평가를 잠재우기 위해 국민의힘이 고심하고 있는 건 분명해 보입니다.

【 질문6 】 마지막 주제 보죠. '복귀 D-2', 사진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군요.

【 기자 】 네, 이재명 대표가 모레(23일) 당무에 복귀할 예정입니다.

지난달 18일 단식 치료를 위해 입원한 지 한 달 만인데요.

민주당 당 대표실 관계자는 "이 대표가 시급한 민생 현안 해결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모레 아침 민주당 최고위원회의를 시작으로 복귀가 유력한데, 이 회의에서 이 대표가 어떤 말을 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 질문7 】 이 대표에게도 밀린 숙제가 많겠죠. 어떤 업무부터 해야 합니까?

【 기자 】 당 안에서는 인사와 징계부터 결정해야 합니다.

비어 있는 지명직 최고위원 자리를 채워야 하고, 자신에 대한 체포동의안 가결파에 대해 징계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데요.

이 대표가 열흘 전 "우리 안의 작은 차이를 넘어 단합하자"는 글을 올려, 계파 갈등을 잠재우고 통합을 선택할 것이란 전망이 조금 더 우세합니다.

가결파로 지목된 한 의원은 "가결파 징계하자는 사람을 징계해야 한다"며 "가결파 징계하면 대표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당 밖으로는 사법리스크가 여전합니다.

선거법, 대장동, 백현동 재판이 줄줄이 있기 때문에 한 주에 적어도 두 번은 법원에 나가야 하는 일정입니다.

【 앵커멘트 】 정치톡톡,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이혁근 기자였습니다. [root@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김재헌 기자 문진웅 기자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전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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