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두 감독의 '진한 우정'만큼 뜨거웠던 90분, '선배' 박진섭 감독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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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 박동혁 충남아산 감독과 부산 아이파크의 박진섭 감독이 90분동안 진한 우정만큼 치열한 경기를 선보였다.
충남아산 박동혁 감독과 부산 박진섭 감독은 절친한 선후배 사이다.
마지막에 웃은 건 '선배' 박진섭 감독의 부산이지만, '후배' 박동혁 감독 역시 선두 팀 부산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치면서 팬들에게 흥미진진한 90분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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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아산)
'절친' 박동혁 충남아산 감독과 부산 아이파크의 박진섭 감독이 90분동안 진한 우정만큼 치열한 경기를 선보였다. 마지막에 웃은 건 '선배' 박진섭 감독이었다.
부산 아이파크는 21일 오후 6시 30분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3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충남아산을 상대로 2-1로 승리했다. 승점 66을 확보한 부산은 한 경기를 덜 치른 '2위' 김천 상무와의 승점 차이를 5점으로 벌렸다.
충남아산 박동혁 감독과 부산 박진섭 감독은 절친한 선후배 사이다. 고려대에서 함께 뛰며 남다른 우정을 쌓았고, 지금은 지도자로서 프로 무대에서 치열하게 경쟁을 하고 있다. 박동혁 감독이 박진섭 감독을 경기장에서 마주하자마자 "못생겼다"라며 장난을 칠 정도로 스스럼없는 사이다.
이에 박진섭 감독은 "각자만의 생각이 다 있지 않는가"라고 웃어 보이더니 "(박동혁 감독이) 워낙 잘생겨서 반박할 수가 없다"라고 웃어 보였다.
"우리보다 마음이 편할 텐데, 표정이 어두워보이더라"라며 박진섭 감독에게 짓궂게 장난을 건 이유를 밝힌 박동혁 감독은 "워낙 친하다. 대학 선배인데 지금까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어제도 전화해서 커피를 한잔할까 싶었는데, 오늘 경기가 굉장히 중요하다보니 그러지 않았다"라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했다. 그러나 박동혁 감독은 이내 "오늘 경기는 부산 뿐 아니라, 우리에게도 굉장히 중요한 경기"라며 정면 승부를 예고했다.
'두 절친의 경기'는 실제로 굉장히 치열했다.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양 팀 선수들은 그라운드 위에서 뜨거운 열기를 뿜었다. 때로는 한데 뒤엉켜 볼 경합을 벌이기도 했다. 전반 5분 부산의 김정환이 선제골을 터뜨리며 '선배' 박진섭 감독이 웃는 듯 싶었으나, '후배'도 곧바로 반격했다. 전반 14분 충남아산이 박대훈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춘 것이다.
그러나 부산이 후반 8분 김찬의 추가골로 추격을 뿌리쳤고, 이 골은 결국 이날 경기의 향방을 가르는 결승골이 됐다. 마지막에 웃은 건 '선배' 박진섭 감독의 부산이지만, '후배' 박동혁 감독 역시 선두 팀 부산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치면서 팬들에게 흥미진진한 90분을 선물했다.
글=유지선 기자(jisun22811@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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