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preview] ‘갈 길 바쁜’ 맨유, 셰필드전서 잡아야 하는 세 마리 토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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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 바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최하위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만난다. 맨유는 승리는 물론, 그 이상의 것을 다짐한다.
셰필드와 맨유는 2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셰필드에 위치한 브라몰 레인에서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9라운드를 펼친다. 현재 맨유는 4승 4패(승점 12점)로 10위에, 셰필드는 1무 7패(승점 1점)로 최하위에 위치해있다.
맨유는 브렌트포드와의 직전 라운드에서 스콧 맥토미니의 극적인 멀티골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이 기세를 몰아 아직도 ‘승리가 없는’ 셰필드를 상대로 세 마리 토끼를 잡아내려 한다.
# 이제는 떨쳐내야 한다! ‘원정 징크스’
맨유는 저번 시즌 유독 ‘원정 경기’에 약했다. 19경기를 치르며 8승 3무 8패로, 승률은 42%였다. 홈에서 치른 경기가 15승 3무 1패, 승률 79%인 것에 비하면 눈에 띄게 대조되는 부분이다. 올드 트래포드만 벗어나면 유독 힘을 쓰지 못했다.
이번 시즌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원정 경기 4경기를 치렀는데, 1승 3패다. 리그 최하위권 번리를 상대로 1-0 진땀승을 거둔 것이 유일한 승리다. 나머지 경기는 모두 졌다. 물론, 3패 모두 토트넘 홋스퍼와 아스널, 바이에른 뮌헨 등 내로라하는 강팀에게 패배한 것이긴 하다. 그렇지만 경기 결과뿐 아니라 경기 내용까지 좋지 않았으며 무기력한 모습이 자주 나왔다. 원정 경기의 패배가 이제는 징크스로 다가오는 수준이다.
‘원정 징크스’를 안고 있는 맨유가 다시금 원정길에 오른다. 상대는 셰필드다. 리그 최하위로 아직도 승리가 없다. 에버턴을 상대로 2-2 무승부를 거둔 것을 제외하고 모두 패배했다. 최근 리그 4연패에 빠져있으며 그 기간 무려 15골을 헌납했다. 자신들의 안방에서 뉴캐슬에 0-8 굴욕스러운 대패를 당하기도 했다. 맨유에는 셰필드가 징크스를 깨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상대인 것이다.
# ‘경기당 1.1득점’ 지독한 골 가뭄
원정 징크스는 물론 지독한 골 가뭄도 끝내야 한다. 맨유는 리그 8경기에서 9골밖에 넣지 못했다. 경기당 1.1득점의 수치다. 공격수들의 부진이 크다. ‘신성’ 라스무스 호일룬이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기대 이상의 활약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프리미어리그에서의 득점이 없다. 저번 시즌 팀 득점의 대부분을 책임졌던 마커스 래시포드와 브루노 페르난데스 또한 각각 1골, 2골로 침묵 중이다.
다른 상위권 팀들과 비교해봤을 때도 현격한 차이가 보인다. 토트넘과 리버풀은 18득점을 기록했고, 맨체스터 시티(17득점), 아스널(16득점)도 비슷한 수준이다. ‘15위’ 브렌트퍼드마저 11득점으로, 맨유보다 많은 골을 넣었다. 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득점’이 필수인 맨유다.
전망이 나쁘지만은 않다. 주전 공격수들이 득점 감각을 살려냈다. 지난 9월 4일 아스널 원정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한 후에 한 달이 넘게 골이 없던 래시포드가 골 맛을 봤다. 이탈리아와 치른 UEFA 유로 2024 예선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했다. 래시포드 특유의 강력한 빨랫줄 슈팅이 돋보인 순간이었다. 호일룬 또한 산마리노와의 유로 2024 예선 경기에서 골을 넣었다.
이 공격수들을 지원 사격해줄 선수들도 폼을 되찾은 모습이다. 페르난데스와 크리스티안 에릭센 모두 좋은 활약을 펼쳤다. 페르난데스는 유로 2024 예선 경기에서 2경기 1골 2도움, 에릭센도 카자흐스탄전에서 1도움을 기록했다. 맨유 선수들은 국가대표팀에서의 좋은 활약을 소속팀에서도 그대로 이어가 승리를 다짐한다.
# 고질적인 수비 불안, ‘무실점’이 필요하다
맨유는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인다. 리그 8경기에서 12실점을 기록했고, 챔피언스리그 조별 예선 두 경기에서 7골이나 허용했다. 10경기 동안 19골이나 내준 것이다.
부상자들이 많아도 너무 많다. 루크 쇼, 리산드로 마르티네즈 등이 장기 부상으로 빠져있고, 아론 완-비사카, 타이럴 말라시아도 11월이나 되어서야 복귀할 예정이다. 줄부상으로 인해 수비라인 구성에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계속해서 수비진 구성이 바뀌었다. 최근 치른 3경기 모두 센터백 조합이 다 달랐다. 게다가 미드필더인 소피앙 암라바트가 왼쪽 풀백으로 출전하기도 했다. 수비 조직력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자주 바뀌었던 수비진 구성 탓에, 맨유의 마지막 무실점 경기는 어느덧 한 달 전이 되었다. 지난 달 27일 크리스탈 팰리스와 치른 EFL컵 경기가 마지막 무실점 경기다. 리그 10위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맨유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수비진의 안정이 필수다.
반가운 소식이 하나 있다. 바로 왼쪽 풀백 세르히오 레길론의 복귀다. 팀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했으며, 셰필드전에 선발 출장할 것으로 보인다. 시즌이 시작된 후 왼쪽 풀백 쇼와 말라시아의 부상으로 급하게 영입한 레길론은 맨유의 에너지 레벨을 끌어올렸다. 공수 양면에서 기여도가 컸다. 드디어 정상적으로 수비진을 구성할 수 있게 된 맨유가 셰필드를 상대로 무실점을 기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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