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또 악재’ 돈 묶인 개미들 ‘비명’…카카오그룹 주가 곤두박질
21일 증권가에 따르면 전날 카카오는 장중 3만8850원까지 하락했고, 카카오게임즈 역시 2만2600원까지 밀리면서 나란히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다른 카카오그룹주 주가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카카오뱅크(-5.01%), 카카오페이(-5.02%) 등이 5%대 급락했다.
카카오그룹주는 최근 카카오 경영진이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데다 3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주가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카카오 주가가 4만원선 아래로 무너지면서 200만명에 육박하는 개미들의 비명이 커졌다. 주가가 4만원선 밑으로 떨어진 건 지난 2020년 5월 7일(수정주가 3만9842원) 이후 3년 5개월 만이다.
온라인 종목토론방에선 불만을 표출하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4분의1 토막 났다”, “이러다 2만원까지 빠지겠다”, “주가 방어 의지도 없다” 등의 의견을 보였다.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은 김 전 이사회 의장에게 오는 23일 오전 출석을 통보했다. 앞서 지난 19일에는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혐의를 받는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구속되면서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배 대표 등은 지난 2월 하이브의 SM엔터테인먼트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한 목적으로 2400여억원을 투입해 SM엔터테인먼트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 이상으로 끌어올린 혐의를 받는다.
카카오의 3분기 실적 역시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전년동기대비 12.44% 하락한 1316억원으로 추정된다.
증권가에선 카카오의 눈높이를 줄줄이 내려 잡았다. KB증권(7만5000원→6만5000원), NH투자증권(7만2000원→6만원), 한국투자증권(7만원→6만2000원), 대신증권(6만7000원→6만4000원), 삼성증권(6만2000원→5만4000원) 등 증권사 10곳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주가는 부진한 실적과 부정적인 뉴스 영향으로 약세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며 “톡비즈 성장 회복을 확인하며 주가는 점진적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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