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 70주년 맞아 수륙재 거행…"지구촌에 평화 깃들길"
【 앵커멘트 】 조선시대 왕실의 불교 의식인 수륙재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지 10주년이 되었습니다. 정전 70주년을 맞아 각국의 대사들도 함께 모여 한국전쟁 희생자들의 안녕과 세계 평화를 기원했습니다. 김문영 기자가 현장 분위기를 전합니다.
【 기자 】 스님과 악사 등이 흰 끈을 손에 쥐고 긴 행렬을 이루며 서울 진관사의 일주문으로 향합니다.
위패들 앞에서 한바탕 바라춤을 추고 나라와 국민의 안녕을 기원합니다.
조선 태조가 건국 초기 고려 왕실의 영혼을 위로하고 백성을 복되게 하기 위해 시작한 수륙재는 불교 의례 중에 유일하게 조선 왕실이 인정한 행사가 되었습니다.
왕실이 주도한 이 국가행사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지 10년이 됐고 고종황제의 증손자인 이준 황손이 처음으로 이 자리에 참석했습니다.
▶ 인터뷰 : 이 준 / 황손 (태조 이성계 30대 직계후손) - "태조 이성계 할아버지께서 수륙재를 창설하셨습니다. 수륙재를 통해서 많은 분들이 평안과 안녕이 이뤄지시기를 바랍니다."
정전 70주년을 맞아 한국전쟁 희생자를 위로하며 16개 참전국의 위패도 봉송됐습니다.
▶ 인터뷰 : 콜린 크룩스 / 주한 영국 대사 - "6·25 전쟁 때 영국 군인들이 많이 참전했고 (한국이) 번영한 국가가 되어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한국의 민주화와 번영을 바랍니다."
모두의 평안을 기도한 지 49일째,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 인터뷰 : 법해 스님 / 진관사 주지 - "저 지구 한편에서는 전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너와 내가 한마음이 되어서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함께 할 때 세계가 평화롭고…."
가을철, 평화가 세계에 꽃 피우기를 많은 이들이 소망하고 갔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kim.moonyoung@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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