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대입 개편'에 입시 정보 '발품'
[뉴스데스크]
◀ 앵커 ▶
2025학년도 대입부터 의대 입학 정원을 늘린다는 정부 발표 이후 자녀의 입시를 앞둔 학부모들의 속내는 복잡해졌습니다.
경우의 수가 늘어나면서 유불리도 따져야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내용이 없어 막막하기만 한데요.
답답한 마음에 벌써부터 학원가 설명회로 발길이 몰리고 있습니다.
전동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강남의 한 학원에서 열린 학습전략 설명회.
[임성호/종로학원 대표이사] "(의대) 모집 정원 확대가 된다라고 하면 이 수치를 참고 한 번 해보시고…"
예년보다 이른 시기에 열렸지만 중3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대거 찾았습니다.
[중학교 3학년 학부모(음성변조)] "제주도에서 올라왔거든요. 막막해서. 부정확한 정보들이 많아서 제가 직접 와서 듣고 판단하고 직접 질문해보려고."
의대 입학 정원은 늘어나는데 현재 대입 제도가 적용되는 마지막 학년이란 소식에 유불리를 판단하기 위해섭니다.
[중학교 3학년 학부모(음성변조)] "입시제도가 바뀐다고 하니까. 저희는 재수를 못하거든요. 조금 빨리 듣고 애한테 뒤에서 서포트해주려고."
고등학생 학부모들은 내년부터 늘어난다는 의대 정원이 수시 모집에 집중되기를 기대합니다.
[고등학교 2학년 학부모(음성변조)] "현역들은 수시로 가는 게 유리하고. 재수생들은 9개월 동안 그냥 정시 준비만 하면 되거든요. 수능 점수에서 재수생을 따라갈 수가 없어요."
이미 강남대성이나 메가스터디 등 대형 학원의 겨울방학 기숙 특강은 줄줄이 마감된 상황.
의대 모집 증가는 사실상 최상위권 대학의 학과들이 늘어나는 셈이라 다른 상위권 대학의 경쟁률이 줄어 합격선도 낮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육 전문가들은 마냥 쉬워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합니다.
2천 년대 중반 의학전문대학원이 설립됐을 때 대학생은 물론 직장인도 의전원에 도전했듯이, 의대 정원이 1천 명 이상 늘어나면 현재 이공계 인력들이 대거 의대 입시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박기범/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의대 1천 명이 늘어났다… 저는 내년도 서울대·카이스트·포항공대, 이공계는 완전 초토화될 거라고 생각을 해요. 애들이 다 몰려나올 겁니다."
교육 전문가들은 정확한 의대 증원 규모가 나오기 전엔 어떤 예단도 해선 안 된다며 사교육 업체들이 제공하는 정보를 참고는 하되 맹신은 금물이라고 조언합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영상취재: 소정섭 / 영상편집: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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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소정섭 / 영상편집: 장예은
전동혁 기자(dhj@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35764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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