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예술상' 이미자, 금관문화훈장으로 쓴 새 역사…황정민·신동엽도 활짝 [종합]

21일 진행된 '2023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
성우 이근욱·배우 정혜선은 은관문화훈장 수훈

이미자가 '2023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에서 금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생중계 영상 캡처

가수 이미자가 새로운 역사를 썼다. '2023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을 통해 그는 대중 음악인 가운데 최초로 금관문화훈장을 차지했다. 배우 황정민 신동엽 등 다른 많은 대중문화산업 종사자들도 의미 있는 상을 받고 기쁨을 내비쳤다.

21일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는 '2023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은 대중문화예술인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대중문화예술산업에 대한 사회적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마련된 정부포상제도다. 가수, 배우, 희극인, 성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한 대중문화산업 종사자들을 포상자로 선정해 왔다.

이날 가수 이미자는 대중 음악인 가운데 최초로 금관문화훈장을 거머쥐게 됐다. 그는 "너무 벅차고 가슴 뿌듯하고 설레고 떨린다"고 말했다. 팬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한 이미자는 "감사하다는 말씀보다는 이때까지 사랑해 주신 그 은혜로 실망시켜드리지 않는 이미자로 남겠다는 약속을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성우 이근욱과 배우 정혜선은 은관문화훈장 수훈자로 선정됐다. 이근욱은 "우리나라 말이 참 아름답지 않나. 정확한 발음과 풍성한 감성으로 팬들과 국민 여러분께 좋은 연기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정혜선은 "내가 잘해서 받는 상이 아니라 주변에서 만들어 준거라고 생각한다"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아울러 "영광을 날 사랑해 주시는 팬들에게 돌리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보관문화훈장의 주인은 가수 김수철, 작가 이환경, 작곡가 양인자였다. 김수철은 "오랫동안 내 음악을 사랑해 주시고 들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랜 시간 감동적인 음악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정혜선은 '2023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에서 은관문화훈장을 차지했다. 생중계 영상 캡처

대통령 표창은 배우 황정민, 코미디언 최양락 신동엽, 유인식 감독, 정서경 작가, 연주자 최이철, 가수 크라잉넛이 받게 됐다. 황정민은 "스스로에게 자랑스럽다. 해왔던 것처럼 넘치지 않고 모자라지 않게 조심스럽게 잘하겠다. 후배들을 잘 이끌어 예전처럼 관객들이 한국 영화를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최양락은 "'최양락 아직 안 죽었다. 너에게 웃음을 기대한다. 후반전이다'라는 의미라고 생각하며 웃음을 주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동엽은 "여기 계신 분들이 모두 하루하루 악착같이 행복하게 지내길 바라겠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배우 남궁민 박은빈, 가수 십센치, 그룹 스트레이키즈, 코미디언 김태균, 성우 장광, 음향감독 고현정, 예술감독 김보람은 국무총리 표창을 차지했다. 배우 임시완 주현영, 코미디언 황제성, 그룹 아이브 더보이즈 뉴진스, 듀오 멜로망스, 가수 이찬원, 음악가 250, 안무가 모니카는 장관 표창의 영광을 품에 안았다.

다음은 '2023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수상자(작) 명단

▲금관문화훈장: 이미자

▲은관문화훈장: 이근욱 정혜선

▲보관문화훈장: 김수철 이환경 양인자

▲대통령표창: 황정민 최양락 신동엽 유인식 정서경 최이철 크라잉넛

▲국무총리표창: 남궁민 박은빈 십센치 스트레이키즈 김태균 장광 고현정 김보람

▲장관표창: 임시완 주현영 황제성 아이브 더보이즈 멜로망스 이찬원 250 뉴진스 모니카

정한별 기자 onestar101@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