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다오 맥주 공장서 원료에 소변…"국내 수입용과는 무관"
【 앵커멘트 】 중국에서 또 먹을거리 위생 사고가 터졌습니다. 이번엔 국내에서도 인기인 칭다오 맥주인데요. 어처구니없게도 공장 작업자가 맥주 원료에 소변을 보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어깨 높이의 담을 넘습니다.
주위를 두리번두리번 살피더니 소변을 봅니다.
이곳은 중국 산둥성 핑두시 칭다오 맥주 제3공장입니다.
남성이 볼일을 본 곳은 다름 아닌 맥주의 원료인 맥아 보관소입니다.
영상이 공개되자 중국 누리꾼들은 난리가 났습니다.
"한두 번 해 본 솜씨가 아니다"라고 비아냥대는가 하면 "이제 칭다오 맥주는 옛날 맛을 잃었다"고 비난했습니다.
칭다오 맥주 측은 즉각 제3공장을 폐쇄하고 진상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중국 현지 보도 영상 - "이와 관련해 칭다오 맥주 주식회사는 제일 먼저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현재 이 원료는 전부 봉인됐습니다. 칭다오 핑두시는 여러 부서로 구성된 합동조사팀을 꾸렸고, 경찰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한편, 칭다오 맥주 국내 수입사는 "해당 공장에서는 중국 내수용만 만든다"며 "국내 수입용 제품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중국에서는 잊을 만하면 식품 위생 파문이 터지고 있습니다.
절임 식품 쏸차이의 비위생적인 제조 과정이 발각되는가 하면, 녹지 않는 아이스크림이 등장하고, 독극물 빵을 먹고 초등학생이 숨지는 사건까지 있었습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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