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호트럭 20대' 가자지구 첫 진입‥"의료 붕괴 직전"
[뉴스데스크]
◀ 앵커 ▶
가자지구의 '생명줄'로 불리는 이집트 라파 검문소도 오늘 오후 처음으로 빗장을 열었습니다.
팔레스타인 주민들에게 나눠줄 물과 음식, 의약품을 싣고 차량 스무 대가 가자지구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2백만 명이 목숨을 부지하기엔 터무니없이 부족한데요.
유엔은 가자지구 의료서비스가 붕괴 직전이라며 더 많은 구호 트럭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신수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차량과 트럭들이 라파 통행로 입구로 줄지어 향합니다.
오늘 오후 4시쯤부터 가자지구 안으로 들어간 트럭은 모두 스무 대.
이스라엘의 전면 봉쇄와 보복 공습으로 한계에 내몰린 가자지구 주민들을 위한 첫 구호품입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이 트럭들은 단순한 트럭이 아니라 '생명줄'입니다. 가자지구의 수많은 주민들에겐 삶과 죽음의 차이를 만들 겁니다."
현재 가자지구에 갇힌 팔레스타인 주민은 2백만여 명.
유엔은 의료 시설의 붕괴를 가장 우려하고 있습니다.
가자지구의 알 쿠드스 병원 중환자실.
붕대로 온몸을 감싼 어린이와 부상자들이 침상마다 누워 있고, 복도는 피란민들로 꽉 찼습니다.
팔레스타인 적신월사는 4백 명 이상의 환자와 1만 2천 명의 피란민을 수용하고 있는 이 병원에도 이스라엘군이 즉시 대피할 것을 경고했다며 국제사회에 긴급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유엔은 가자지구 1차 의료 시설의 60% 이상은 이미 문을 닫았고, 운영 중인 병원들도 연료와 전기가 끊겨 간다고 전했습니다.
유엔은 물과 식료품이 거의 고갈된 가자지구 주민들을 지원하기 위해선 최소한 트럭 1백 대 이상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아세안 10개국과 걸프협력회의 6개국 정상들도 구호품 전달을 위해 휴전이 필요하다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타미라 알리파이/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 이사] "지금 필요한 것은 지속적인 원조입니다. 20대의 트럭을 보내고 나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일회적인 것이 아니고요."
이런 가운데 프랑스 군사정보국은 알 아흘리 병원의 폭발 참사 원인은 "이스라엘의 공습이 아니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의 로켓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고 발표했습니다.
프랑스 측은 폭발 구멍을 분석해볼 때 이스라엘군이 사용하는 폭탄이나 미사일보다 폭약 적재량이 적은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영상편집: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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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이상민
신수아 기자(newsua@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35758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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