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미국인 인질 석방…바이든 "지상전 연기 YES" 언급에 백악관 해명
【 앵커멘트 】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이 임박한 상황에서, 하마스가 미국인 2명을 석방했습니다. 국제사회는 인질 협상을 위해 이스라엘에 지상전 연기를 압박하는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상군 투입이 연기돼야 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가 백악관이 수습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장가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차에서 내린 여성 2명이 국제적십자 마크를 단 일행에 인계되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우리 시간으로오늘 새벽 하마스는 "인도주의적인 이유"로 억류했던 미국인 모녀 인질 2명을 풀어줬다고 밝혔습니다.
모녀는 국제적십자사의 도움으로 이집트를 거쳐 주이스라엘 미국대사관으로 인계됐습니다.
▶ 인터뷰 : 유리 라난 / 석방된 모녀의 가족 - "딸이 납치되고 2주 동안 한숨도 못 잤습니다만, 이제 잘 수 있습니다. 다음 주가 딸의 24번째 생일입니다. 집에서 축하해 줄 겁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즉각 석방된 미국인들과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 인터뷰 :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석방된 미국인들 통화하셨는데 어땠습니까?) 잘 진행됐습니다. (인질들이 더 구출될 때까지 지상전은 연기돼야 할까요?) 그렇습니다."
그런데 두 번째 답변이 문제가 됐습니다.
미국이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 연기를 압박했음을 인정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자, 백악관이 해명에 나섰습니다.
'더 많은 인질이 석방되는 걸 보고 싶으나'는 질문으로 듣고 "그렇다"고 답했다는 겁니다.
미국과 유럽연합이 인질 협상을 위해 이스라엘에 지상전 연기를 압박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와중에, 지나친 의미 부여를 우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백악관은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우리 돈 142조 원 규모의 안보예산을 의회에 정식으로 요청했습니다.
MBN뉴스 장가희입니다.[jang.gahui@mbn.co.kr]
영상편집: 최형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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