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가자지구 구호품 반입 시작…"하마스 없애고 과도정부 수립 논의"
【 앵커멘트 】 극한 상황에 내몰리고 있던 가자지구 안으로 드디어 구호품을 실은 트럭들이 들어갔습니다. 우선 이스라엘이 허용한 식량과 물, 의약품이 반입됐는데, 이스라엘은 하마스 궤멸을 중심으로 한 전쟁의 3단계 계획을 밝혔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어린 아이들부터 노인과 여성까지 빽빽하게 앉아있고, 병상은 몸을 움직일 수 없는 환자들로 가득합니다.
갈 곳도, 구호품도 없어 병원으로 몰린 건데, 벼랑 끝에 선 이들에게 생명길이 열렸습니다.
오늘 구호품을 실은 트럭 20대가 처음으로 가자지구로 들어섰고, 난민들은 환호와 분노를 쏟아냈습니다.
▶ 인터뷰 : 국경지역 팔레스타인 여성 - "팔레스타인 어린이 수천 명이 죽고 있습니다. 당신들은 부끄러움도 안 느끼나요? 당신들 아이는 아니지만, 저희 아이들이라고요."
국경에 있던 트럭 200여 대의 10분의 1정도만 1차 통과한 것으로, 이스라엘이 식량과 물 의약품 반입에만 합의하면서 성사됐습니다.
애초 20일 구호품 전달이 예상됐지만, 도로 보수 등으로 하루 늦어진 겁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하마스를 궤멸하고 가자지구에 새로운 안보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 인터뷰 : 바르캇 / 이스라엘 경제산업부 장관 - "우선적 목표는 지도에서 하마스를 지워버리는 것입니다. 그들이 항복하고 싶다면 무언가 필요하다면 일단 인질을 석방해야 할 겁니다."
1단계는 현재 진행 중인 하마스 궤멸, 2단계는 소규모 저항 세력을 제거하는 저강도 전투, 마지막 3단계는 새 안보 체제 설정이라고 이스라엘 측은 밝혔는데, 여론의 지지 확보를 위한 행보로 해석됩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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