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 인질 2명 첫 석방‥지상전 연기 압박?
[뉴스데스크]
◀ 앵커 ▶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무력 충돌, 오늘로 3주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2백 명이 넘는 인질을 붙잡고 있는 하마스는 처음으로 미국인 인질 2명을 석방했습니다.
미국은 인질 협상 시간을 벌기 위해 이스라엘에 지상전을 미루라고 압박 중이란 소식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강나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어둠 속에서 피로한 기색의 여성 두 명이 이끌려 나옵니다.
지난 7일 이스라엘에서 하마스에 납치당한 미국인 모녀입니다.
하마스는 인도적 차원이라며 전쟁 이후 처음으로 인질을 석방했습니다.
생사도 모른 채 애를 태웠던 가족들은 기적 같은 소식에 울먹였습니다.
[우리 라난/석방 인질 가족] "이 순간을 오래 기다렸습니다. 지난 2주 동안 잠을 못 잤는데 오늘은 제대로 잘 수 있을 것 같아요."
[프리다 알론소/석방 인질 가족] "가족들이 집에 오게 되어서 정말 행복합니다. 무사히 살아돌아오기만을 바랐어요"
현재 하마스에 붙잡혀 있는 인질은 2백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야니브 하시딤/이스라엘 거주] "우리 모두 하마스에 인질로 잡혀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가능한 한 빨리 풀려나기를 바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더 많은 인질들을 구하기 위해 이스라엘의 지상전이 미뤄져야 하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더 많은 인질들을 석방하기 위해 이스라엘이 지상전을 미뤄야 합니까?> 그렇습니다."
하지만 이후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잘못 대답한 것이라며 수습에 나섰습니다.
당시 비행기 엔진 소음 때문에 "더 많은 인질 구출을 원하냐"로 질문을 잘못 알아듣고 "그렇다"라고 한 거지, 지상전 연기에 대한 답변이 아니었다는 겁니다.
백악관은 단순 착오라고 해명했지만, 현지 언론은 미국과 유럽연합이 인질 협상 시간을 벌기 위해 이스라엘 지상전 연기 압박에 나섰다고 전했습니다.
당초 이스라엘은 하마스를 전멸하기 위한 대규모 군사 작전을 늦추는 것에 반대했지만, 더 많은 인질을 석방하려는 미국의 압박으로 지상전 연기에 동의했다는 외신 보도도 나왔습니다.
현재 가자지구 국경 근처에선 여전히 대규모의 이스라엘군 병력이 군사 작전을 준비하고 있어 실제로 지상전이 미뤄질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강나림입니다.
영상취재: 안정규(뉴욕) / 영상편집: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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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안정규(뉴욕) / 영상편집: 장예은
강나림 기자(alli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desk/article/6535757_3619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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