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택시 역주행' 사고, 기사가 가속 페달 밟아…국과수 감정
【 앵커멘트 】 지난 8월 경남 창원에서 택시가 역주행해 버스와 충돌해 택시 운전자와 승객이 사망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당시 사고를 분석했는데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밟고 있었다는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8월 5일 경남 창원의 한 사거리입니다.
평온했던 도로에 갑자기 흰색택시가 총알처럼 달려와 맞은편 신호대기중이던 버스를 들이받습니다.
육중한 버스의 앞부분이 모두 들려 왼쪽으로 90도 정도 방향이 틀어졌고 택시는 바로 화염에 휩싸입니다.
역주행한 택시의 순간속도는 140km에 달했고 택시기사와 승객은 숨졌으며 버스기사 등 7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국과수는 이번 사고 당시 택시의 분당 회전수가 1만 RPM에 달했으며 브레이크 제동 흔적은 없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사고 직전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블랙박스는 훼손이 심해 결국 복원하지 못했고 사고기록장치 EDR을 분석한 결과입니다.
EDR은 차량에 충돌이 발생해 에어백이 터지기까지 5초 동안의 가속 및 브레이크 페달, 분당회전수(RPM) 등의 작동 여부를 기록하는 장치입니다.
EDR은 이번처럼 급발진으로 의심되는 사고 발생 시 데이터를 바탕으로 사고 원인을 분석하는 데 주로 쓰입니다.
경찰은 이번 사건 피의자인 70대 택시기사와 피해자인 50대 승객 모두 사망한 만큼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을 종결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choi.yoonyoung@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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