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고등학교에 선보인 한국문화…동포 2세가 마련한 축제
[앵커]
독일 함부르크의 한 고등학교에서 한국 문화를 알리고 공동체 의식을 높이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교사와 태권도 사범으로 활약하는 한인 동포 2세가 기획한 축제인데요.
현지 교사들과 학부모들이 함께 참가해 한국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새로운 체험을 즐기는 시간이 됐습니다.
김겨울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대강당에 도복을 입은 사람들이 모여 태권도 동작을 따라 합니다.
어른과 아이, 남자 여자 할 것 없이 절도와 힘이 넘치는 몸짓을 선보입니다.
[안드레아스 로저스 / 학부모 : 우리 가족은 태권도를 사랑합니다. 이런 종류의 훈련도 좋아합니다. 가족과 함께하는 운동이에요. 우리 딸이 먼저 시작했습니다.]
한글을 배운 뒤 서예를 통해 아름답게 쓰는 법까지 익히는 워크숍도 인기입니다.
[카트린 클라이놀 / 학부모 : 지금 서예를 체험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글자(한글)를 알아가면서 아름답게 쓰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또 정확히 쓰는 법과 붓을 어떻게 사용하는지도 배우고 있어요.]
[병 호 / 서예 강사 : 좀 더 우리 한글을 깊이 이해하고 쓰고 말하고 또 서예까지 쓸 줄 알고 했으면 저의 바람입니다.]
독일 함부르크의 한 고등학교에서 처음 열린 한국 문화 행사 현장입니다.
이틀 동안 독일 교사와 학부모 등 300여 명이 다녀갔습니다.
이번 한국문화축제에는 수많은 독일의 현지인 교사와 고등학생들이 참가해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한국문화의 정수를 체험했습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사람은 동포 2세 강신규 씨.
이 학교에서 물리와 수학을 가르치면서 태권도 사범으로도 활동하던 중 한국문화를 현지 사회에 알리고자 마련했습니다.
특히 현지 교사들이 한국문화를 체험하고 그 제자에게 한국을 알리며 서로를 이해하는 선순환을 기대한 겁니다.
[강신규 / 선생님, 주최자, 태권도 사범 : 2세로서 여기에서 독일에서 크면서 느낀 게 '아 서로의 문화를 아는 게 되게 중요하구나'. 그리고 그러니까 이제 문화를 알면서 서로 존경하고 서로끼리 더 궁금해하고 평화롭고 즐거운 행복한 삶을 같이 살았으면 좋겠어서 이런 행사가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내 유일한 한국인 교사이자 이전부터 꾸준히 한국문화를 알리려 애써온 강 씨의 노력에 학교 측은 앞으로도 힘을 보탤 계획입니다.
[가브리엘레 로젠 / 학교장 : 우리는 자연스럽게 문화 교류를 하고 함께 하고자 마음을 지원하고 싶습니다. 이게 바로 우리 학교에서 한국의 날을 주최할 수 있게 된 걸 기쁘게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그러니 강 선생님이 내년에도 다시 한국의 날 행사를 진행하고 싶어 한다면 모두를 다시 환영할 겁니다.]
동포 2세가 마련한 한국 문화 축제가 독일 현지에 한국문화를 알리고 인종을 뛰어넘어 공동체로 더불어 살아가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독일 함부르크에서 YTN 월드 김겨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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