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 지배한 명불허전 워니…첫날부터 부풀린 'SK 우승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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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꼽히는 자밀 워니가 시즌 개막전부터 괴력을 뽐내며 소속팀 서울 SK의 우승 기대감을 부풀렸다.
2019-2020시즌부터 SK에서만 뛰고 있는 워니는 2020-2021시즌을 제외한 모든 시즌에 외국인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을 정도로 꾸준하게 좋은 활약을 펼쳐왔다.
하지만 워니가 개막전처럼 계속 활약해준다면, SK는 안정적으로 시즌을 시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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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프로농구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꼽히는 자밀 워니가 시즌 개막전부터 괴력을 뽐내며 소속팀 서울 SK의 우승 기대감을 부풀렸다.
SK는 21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홈 팀 안양 정관장에 89-74로 승리했다.
두 팀은 지난 시즌 챔피언결전전에서 7차전까지 가는 명승부를 펼친 바 있다. 정관장이 챔피언에 올랐고, SK는 아쉽게 2연패에 실패했다.
SK는 첫 경기에서 지난 시즌 챔프전의 '복수'에 성공했다. 특히 워니의 활약이 눈부셨다.
워니는 개인 역대 최다인 46점을 쓸어 담았다. 정관장 최다 득점자 대릴 먼로(21점)의 두 배를 훌쩍 넘겼다.
효율도 좋았다. 내곽에서 슛 30개를 던져 20개를 성공시켜 67%의 성공률을 보였다. 3점 성공률은 50%를 보였는데, 상대 추격이 거세던 4쿼터만 놓고 보면 100%의 성공률로 외곽포 2개를 꽂아 넣었다.
여기에 리바운드 11개를 잡아내며 더블 더블을 기록했고, 스틸도 3개나 곁들였다.
그야말로 경기를 지배해버린 워니다.
굳이 찾자면, 자유투 4개를 모두 놓친 게 흠이라면 흠이다.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전희철 SK 감독은 "워니가 자유투 4개 다 넣어서 50점 채웠어야 했다며 아쉬워한다"고 전하며 흡족해했다.
'워니에게 너무 의존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상대 수비 방식에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잘 되는 걸 굳이 바꿀 이유가 없었다"면서 "워니가 오늘 무리해서 뛴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2019-2020시즌부터 SK에서만 뛰고 있는 워니는 2020-2021시즌을 제외한 모든 시즌에 외국인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을 정도로 꾸준하게 좋은 활약을 펼쳐왔다.
지난 시즌에도 24.2점, 11.2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정관장의 오마리 스펠맨을 제치고 두 시즌 연속 외국인 MVP를 거머쥐었다.
개막전만 놓고 보면 올 시즌에도 변함없는 활약을 보여주리라는 기대를 품을 만하다.
SK는 이번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하지만 오세근 등 '영입생'이 팀에 완전히 녹아들지 않은 상황에서 체육관 대관 등 사정 때문에 첫 10경기 중 9경기를 원정으로 치러야 하는 점은 시즌 초반의 불안 요소다.
하지만 워니가 개막전처럼 계속 활약해준다면, SK는 안정적으로 시즌을 시작할 수 있다.
워니는 "작년에는 정규리그 3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라 챔피언결정전에서 체력적으로 힘들었다"면서 "이번에는 (높은 순위로) 플레이오프에 올라 체력을 아낀다면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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