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다오 맥주 원료에 소변 ‘발칵’…수입사 “국내용과 무관”

신무경 2023. 10. 21.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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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인기 맥주 브랜드 공장에서 한 작업자가 맥주 원료에 소변을 보는 영상이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국내 수입사는 문제의 공장에서 만든 맥주는 우리나라엔 들어오지 않는다고 해명했는데, 찝찝함을 지울 순 없습니다.

신무경 기자입니다.

[기자]
주황색 안전모에 파란 작업복을 입은 남성이 담을 넘더니 잠시 후 바지춤을 내립니다.

이후 눈치를 살피고 소변을 눕니다.

현지시각 그제 중국 산둥성의 칭다오 맥주 공장 직원이 맥주의 주재료인 맥아 창고에서 소변을 봤습니다.

중국 SNS에서 공개된 이 영상은 조회 수 300만 회를 넘으며 파장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중국 누리꾼들은 칭다오 맥주를 먹지 않을 것이고 직원을 해고해야 한다며 분노하고 있습니다.

지난 1903년 설립된 칭다오 맥주는 전 세계로 수출하고 있는 중국 대표 맥주입니다. 

[중국 국영방송]
공장을 벗어나 시장으로 나가기 전, 맥주의 마지막 한 방울까지 1800개의 핵심 품질관리 지점을 통과해야 합니다.

칭다오 맥주 측은 영상이 사실이라고 인정하고 해당 맥아는 봉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수입사도 해당 공장은 중국 내수용 제품만 생산하고 있다며 국내 제품과는 무관하다고 밝혔습니다.

핑두시 시장감독관리국은 "조사팀을 구성해 조사에 착수했다"며 "법에 따라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 내 식품 위생 문제는 꾸준히 지적되어 왔습니다.

지난해 3월 절임배추통에 맨발로 들어가고 담배를 입에 문 모습이 포착됐고 지난 2021년엔 죽에 들어가는 잡곡을 시커먼 발로 섞고 있는 영상이 논란이 됐습니다.

채널A뉴스 신무경입니다.

영상취재: 한일웅
영상편집: 최창규

신무경 기자 yes@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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