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적응 완료?, 현대건설 위파위 ‘21점’ 맹활약…“세터 김다인에게 고마워”

배재흥 기자 2023. 10. 21. 19:4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파이크하는 위파위. 한국배구연맹 제공



5점, 6점, 21점. 현대건설의 아웃사이드 히터 위파위 시통(24·등록명 위파위)이 빠른 속도로 V리그에 적응하고 있다.

위파위는 21일 경기도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원정경기에서 21점을 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현대건설은 세트스코어 3-1(21-25 25-21 25-18 25-23)로 여유 있게 IBK기업은행을 따돌렸다.

태국 여자배구대표팀 날개 공격수 출신인 위파위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아시아쿼터로 현대건설 유니폼을 입었다. 위파위는 그러나 개막 이후 2경기에서 자신의 장점인 공격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V리그 데뷔전이었던 지난 15일 페퍼저축은행전에서는 5점, 사흘 뒤 치른 흥국생명과 경기에서는 6점을 내는 데 그쳤다.

낯선 V리그 무대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던 위파위는 개막 3경기 만에 자신의 진가를 증명했다. 그는 이날 56.25%의 높은 공격 성공률로 21점을 뽑았다. 팀 내 최다인 25점을 올린 모마보다 공격 지분은 적지만, 효율에서는 모마를 뛰어넘었다. 신장은 174㎝로 작지만, 빠른 발로 시간차 등 간결한 공격을 해내는 게 인상적이었다. 특히, 위파위는 14-11로 앞선 3세트 퀵오픈, 시간차, 연속 서브 에이스로 연달아 4점을 내며 다재다능한 면모를 뽐냈다.

리시브하는 위파위. 한국배구연맹 제공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장기였던 공격력이 잘 나왔고, 세터 (김) 다인이와도 호흡이 좋았다”고 위파위를 칭찬했다.

경기 뒤 만난 위파위는 “경기를 치르며 서서히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며 “함께 생활하고 있는 동료 선수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위파위는 팀의 주전 세터 김다인에게 특히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는 “내가 편하게 공격할 수 있는 자세에 맞춰 공의 높낮이를 조절해주는 (김)다인 선수에게 고맙다”며 “내가 실수를 하더라도 ‘단점’이라고 이야기하지 않고, 고쳐보자고 조언해주는 다른 선수들에게도 감사하다”고 했다. 김다인은 한국 생활이 처음인 위파위가 외로움을 느끼지 않도록 옆에서 살뜰히 챙긴다고 한다.

위파위는 “연습을 하면서 호흠을 맞춰가고 있는 부분이 좋은 경기력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한국에 들어올 때 세운 목표인 팀의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화성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