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온라인에 집중…면세산업 새 패러다임 제시"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 [이주의 유통人]

이혜원 기자 2023. 10. 21.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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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면세산업은 과거 고도 성장기와 달리, 코로나19 사태 이후 소비 패턴 변화로 산업 자체의 경쟁력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롯데면세점은 '롯데'의 강력한 브랜드에 힘입어 시내점과 온라인에 집중할 것입니다."

지난 19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에서 열린 'LDF(엘디에프) 하우스' 오픈식에 참석한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는 "면세 채널에 대한 전략도 수정을 해야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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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에 'LDF 하우스' 오픈…첫 선 보이는 면세점 쇼품
"직원들과의 소통 우선…경청 통해 새로운 방향 제시"
롯데免, 온·오프라인 활성화 및 해외사업 투트랙 전략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 (사진=롯데면세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한국 면세산업은 과거 고도 성장기와 달리, 코로나19 사태 이후 소비 패턴 변화로 산업 자체의 경쟁력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롯데면세점은 '롯데'의 강력한 브랜드에 힘입어 시내점과 온라인에 집중할 것입니다."

지난 19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에서 열린 'LDF(엘디에프) 하우스' 오픈식에 참석한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는 "면세 채널에 대한 전략도 수정을 해야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LDF HOUSE'는 롯데면세점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면세점 쇼룸"이라며 "트레블 리테일 트렌드의 바로미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1969년 제주에서 태어난 김 대표는 지난 28년간 롯데면세점에서만 업력을 쌓아 '면세산업 외길'을 걸어온 전문가다. 1995년 세종대학교(호텔경영학)를 졸업한 뒤 호텔롯데에 입사했다.

롯데면세점이 서울 중구 명동에 국내 최초 면세점 쇼룸 ‘LDF HOUSE(엘디에프 하우스)’를 19일 오픈한다. 사진은 LDF 하우스에서 롯데면세점 인기 상품을 둘러보는 외국인 관광객 모습.(사진=롯데면세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04년 제주점장, 2010년 마케팅팀장을 지냈고 2016년부터는 롯데면세점제주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지난해 12월 호텔롯데 롯데면세점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지금까지 직을 유지하고 있다.

면세 업계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진 김 대표이지만, 올해 인천국제공항에서의 철수는 뼈아픈 결과였다.

올해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 과정에서 탈락한 롯데면세점은 지난 6월 말 영업을 끝으로 매장을 철수했다.

평소 직원들과의 소통을 우선시하고, 경청을 통해 새 방향을 제시해 온 김 대표는 변화하는 관광 트렌드를 읽어냈다.

그 결과 온오프라인 활성화를 위한 쇼룸 'LDF 하우스'를 선보이고, 해외 사업 확장에 나섰다.

[서울=뉴시스]이준호 기자=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2023.10.19.juno22@newsis.com

우선 'LDF 하우스'는 롯데면세점이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면세 쇼핑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기 위해 만든 공간이다.

명동 상권을 활성화하고 새로운 관광 명소를 만드는 목적으로 서울세관의 지원과 명동 상인들과 상생협약을 기반으로 탄생했다.

명동 메인 거리에 있는 90평 규모의 3층 단독 건물에 쇼핑·관광·고객경험 3가지 요소를 중심으로 콘텐츠를 구성했다.

특히 외관은 롯데면세점을 상징하는 레드 컬러와 열기구 디자인을 활용해 롯데면세점의 브랜드 정체성을 반영했다. 명동거리의 색다른 즐길거리가 되도록 아나몰픽 기법으로 외벽에 다양한 미디어아트와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면세점이 지난 28일 서울 중구 롯데면세점 명동본점에서 명동관광특구협의회와 ‘명동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김병희 명동관광특구협의회장,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이사. (사진=롯데면세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와 더불어 롯데면세점은 해외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해외영업점의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약 240% 증가했다. 현재 롯데면세점은 일본·베트남·미국·싱가포르 등 13개 해외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호주 멜버른공항점 사업권을 획득하고 운영을 시작했으며, 7월에는 괌공항공사와의 괌 공항점 계약이 연장됐다. 특히 호주 멜버른공항점은 2033년까지 10년 동안 운영하며, 연 매출 3000억원을 목표로 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싱가포르 창이공항점을 그랜드오픈할 예정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LDF하우스는 변화하는 관광 트렌드에 맞춰 증가하는 개별관광객 유치를 위한 새로운 시도"라며 "해외진출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arch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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