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키운 감독, 이정후까지 키운다?"…美매체 흥미로운 전망, 현실될까

김민경 기자 2023. 10. 21.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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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후 ⓒ곽혜미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밥 멜빈 감독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밥 멜빈 감독은 샌디에이고에서 지난 2시즌 동안 김하성과 끈끈한 관계를 맺었는데, 이정후는 김하성의 키움 히어로즈 시절 동료이자 절친이다."

미국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이 흥미로운 전망을 내놨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올겨울 포스팅시스템으로 미국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중견수 이정후(25)에게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밥 멜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감독(61)을 새 사령탑으로 앉힐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멜빈 감독은 2022년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 새 사령탑으로 부임해 김하성이 주축 내야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꾸준한 기회를 제공한 지도자다.

디애슬레틱은 20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는 게이브 캐플러 감독과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상황에서 경질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일단 내부 코치들과 감독 후보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는데, 팀 외부에서 새로운 감독을 영입해 분위기 전환을 하는 것에 계속해서 관심을 두고 있다. 잠재적인 외부 영입 후보로는 멜빈 감독이 거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은 지난 5일 본인과 멜빈 감독 모두 다음 시즌까지 함께 간다고 밝혔다. 그러나 프렐러 단장과 멜빈 감독의 불화설이 꾸준히 들려오는 상황이다. 샌디에이고의 한 선수는 둘의 관계를 "섞일 수 없는 사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만약 멜빈 감독이 샌프란시스코 감독 면접을 볼 결심을 하고, 또 샌프란시스코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다면 이정후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바라봤다.

▲ 김하성
▲ 밥 멜빈 감독 지휘 아래 빅리그 최정상급 내야수로 성장한 김하성.

디애슬레틱은 '멜빈 감독은 샌디에이고에서 지난 2시즌 동안 김하성과 끈끈한 관계를 맺어 왔다. 김하성은 이정후와 키움 히어로즈 시절 동료이자 절친이다. 김하성은 25살이었던 2021년 샌디에이고에서 루키 시즌을 보낼 때 117경기를 뛰면서 고전했다. 하지만 김하성은 멜빈 감독과 함께한 최근 2시즌 동안 기량을 꽃피웠다. 멜빈 감독은 김하성을 주전으로 기용했다. 김하성은 2022년 150경기를 뛰었고, 올해는 152경기를 뛰면서 b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5.8을 기록해 내셔널리그 선수 전체 8위에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정후는 메이저리그에서 주전으로 뛸 수 있는 팀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멜빈 감독은 편견없이 실력만 보고 김하성을 빅리그 최정상급 주전 내야수로 기용한 인물이기에 이정후와 샌프란시스코에서 함께하게 된다면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는 게 디애슬레틱의 주장이다.

디애슬레틱은 '한국 시장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정후는 주전으로 뛸 수 있으면서 잠재적 슬럼프(메이저리그 적응 과정에서 부진)가 찾아와도 참고 인내할 수 있는 팀을 찾고 있다. 이정후는 25살인 중견수로 통산 타율 0.340을 기록할 정도로 타격 기술이 빼어나다. 그리고 그는 KBO리그 최고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이정후는 2022년 최고의 시즌을 보냈는데, 커리어하이인 23홈런을 기록하면서 타율 0.349, 66볼넷을 기록했다. 삼진은 553타수에 32차례밖에 당하지 않았을 정도로 말도 안 되게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했다.

▲이정후 ⓒ스포티비뉴스DB
▲ 키움 시절 김하성과 이정후 ⓒ스포티비뉴스DB

샌프란시스코 피트 퍼텔러 단장이 최근 고척스카이돔을 찾아 이정후를 관찰한 점도 짚었다. 디애슬레틱은 '이정후는 지난 7월 발목 부상으로 이탈하는 바람에 지난 11일 잠시 돌아와 홈팬들에게 인사하는 자리를 가졌다. 퍼텔러 단장은 관중석에서 박수 갈채를 보내는 눈에 띄는 관중이었다'고 밝혔다.

KBO 선수들을 대표하는 에이전트 가운데 한 명은 이 장면을 지켜본 뒤 디애슬레틱에 "솔직히 퍼텔러 단장이 한 타석을 지켜보고 스카우트하러 오진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행동은 이정후의 마음을 크게 움직였을 것이다. 이정후는 한국에서 슈퍼스타다. 이정후와 사인할 기회를 얻는 팀은 그를 슈퍼스타로 대우해 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매체는 이정후가 1억 달러까지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겨울 FA 시장 참패를 만회하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퍼텔러 단장은 한국을 찾아 이정후와 진한 스킨십을 했고, 파한 자이디 사장은 최근 일본 오사카에 있는 교세라돔을 찾아 일본프로야구(NPB) 오릭스 버팔로스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지켜봤다. 야마모토 역시 올 시즌을 끝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어 샌프란시스코가 적극적으로 영입에 나서고 있다.

디애슬레틱은 '자이디 사장은 샌프란시스코와 계약 마지막 해를 앞두고 있고, 지난 비시즌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카를로스 코레아(미네소타 트윈스) 등 대어들을 낚는 데 실패한 여파로 휘청거리고 있다. 코레아는 13년 3억5000만 달러 계약을 약속하고 입단식을 준비하다 메디컬테스트에서 문제가 생기는 바람에 무산됐다'며 올해는 이정후와 야마모토를 무조건 영입해 만회하겠다는 뜻이 큰 것으로 바라봤다.

▲이정후 ⓒ스포티비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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