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 통로 개방돼 가자에 구호품 반입…하마스, 미국인 인질 2명 석방
[앵커]
봉쇄된 가자 지구의 '생명줄'로 불리는 라파 통로가 열리면서 트럭 20대 분량의 구호품이 반입됐습니다.
하마스 측은 미국인 모녀 인질 2명을 인도적인 이유를 들어 석방했습니다.
양민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가자지구 남부와 이집트를 잇는 라파 국경 검문소로 화물차들이 진입합니다.
현지시각 오전 10시쯤,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발발 이후 2주 만에 처음 라파 통로가 열리면서, 가자 지구로 구호품 반입이 시작됐습니다.
이번에 전달된 구호품은 일단, 화물차 20대 분량의 물과 식량, 의약품으로 제한됐습니다.
지난 18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을 계기로 1차 조건부 반입에 합의하면서, 구호품이 하마스 측에 흘러 들어갈 가능성을 경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구호품을 실은 화물차 2백여 대가 여전히 라파 국경 검문소 부근에 대기 중인 가운데, 유엔은 2백만 명 넘는 가자지구 주민들을 지원하려면, 하루 백 대 분량은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UN 사무총장 : "이 트럭들은 단순한 트럭들이 아닙니다. 생명줄입니다. 가자 지구 주민들에겐 삶과 죽음의 차이기도 합니다."]
이런 가운데 하마스는 억류 중인 미국인 인질 모녀 2명을 석방했습니다.
인도적인 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풀려난 미국인 인질들은 유대 명절을 맞아 이스라엘에 왔다가 지난 7일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리 라난/석방 인질 가족 : "제 딸은 (이스라엘에 있는) 할머니의 85번째 생일을 축하하려고 갔습니다. 함께 사흘 동안 키부츠(집단 농장)에 갔는데 거기서 하마스에 납치됐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매우 기쁘다"며 "인질들이 모두 구출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 매체는 하마스가 지상전을 피하기 위해 인질을 석방한 거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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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효 기자 (gongg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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