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찾은 위파위 ‘21점’…현대건설, IBK기업은행 3-1 승리
현대건설이 태국 출신 날개 공격수 위파위 시통(24·등록명 위파위)의 활약에 힘입어 IBK기업은행을 꺾었다.
현대건설은 21일 경기도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IBK기업은행과 원정경기를 세트스코어 3-1(21-25 25-21 25-18 25-23)로 승리했다.
1세트는 IBK기업은행이 가져갔다. 주포 브리트니 아베크롬비(등록명 아베크롬비)가 50%의 공격 성공률로 홀로 10점을 뽑았다. 특히, 세터 폰푼 게드파르드(등록명 폰푼)와의 절묘한 호흡으로 합작한 후위공격(6점)이 매섭게 꽂혔다.
세터 대결에서도 IBK기업은행이 우위를 점했다. 폰푼은 세트 성공률(48.15%)에서 현대건설 세터 김다인(37.93%)을 앞서며 더 효율적으로 팀 공격을 조립했다.
현대건설은 2세트 반격에 나섰다. 날개 공격수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등록명 모마)와 미들블로커 양효진이 각각 8점과 6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현대건설은 2세트 한때 15-7, 8점 차로 달아났다가 아베크롬비, 표승주에게 연속 득점 등을 허용하며 22-20까지 쫓겼다.
양효진의 오픈 공격으로 다시 점수 차를 벌린 현대건설은 24-21에서 위파위의 시간차 공격으로 세트의 마침표를 찍었다.
엎치락뒤치락하던 3세트는 현대건설이 품었다. 어느 한쪽이 확실히 리드를 잡지 못하던 상황에서 위파위를 앞세워 먼저 치고 나간 현대건설이 결국 웃었다. 위파위는 14-11에서 퀵오픈, 시간차, 연속 서브 에이스로 연달아 4점을 올려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4세트에서도 위파위의 존재감이 빛났다. 그는 12-12 동점이던 4세트 시간차와 오픈 공격으로 연속 득점을 올리는 등 팀에 점수가 필요한 상황마다 높게 뛰어올라 강력한 스파이크를 꽂았다.
위파위는 공격 성공률 60%로 6점을 뽑아 모마(7점)와 함께 4세트 현대건설의 득점을 책임졌다. 이다현은 24-23에서 표승주의 오픈 공격을 블로킹해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현대건설은 모마(25점), 위파위(21점), 양효진(18점) 등 64점을 합작한 ‘삼각편대’의 힘으로 시즌 2승(1패)째를 챙겼다. 아베크롬비 홀로 29점을 올리며 분전한 IBK기업은행은 개막 2연패를 당했다.
한편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는 같은 날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0(25-20 25-23 25-23)으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V리그 사령탑 최다승(276승) 기록을 보유한 신치용 전 삼성화재 감독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화성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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