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거인 음담패설 논란에 결국…멜로니 伊총리, 결별 선언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부적절한 발언으로 수차례 구설수에 올랐던 동거인 안드레아 잠브루노와 결별을 선언했다.
멜로니 총리는 20일(현지시각) 인스타그램 등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결별 사실을 밝혔다. 두 사람은 사실혼 관계로, 슬하에 7살짜리 딸을 두고 있다.
그는 “거의 10년 동안 지속된 잠브루노와의 관계는 여기서 끝낸다”라며 “우리가 함께 보낸 멋진 세월과 함께 겪은 어려움, 그리고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딸을 준 것에 대해 그에게 감사하다”고 적었다.
이어 “우리는 오랫동안 다른 길을 걸어왔고, 이제는 그걸 인정할 때가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우리가 이뤄온 것과 우리의 우정을 지키겠다”며 “또 어머니와 아버지를 사랑하는 7살 소녀를 지킬 것이다”라고 썼다.
외신들은 멜로니 총리의 결별 선언이 잠브루노의 ‘음담패설 논란’ 이후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잠브루노는 현재 이탈리아 미디어 그룹 메디아세트 산하 ‘레테4′ 방송의 뉴스쇼 ‘오늘의 일기’ 진행자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논란은 지난 17일과 19일 메디아세트 계열의 다른 시사 풍자프로그램에서 방송에 공개되지 않았던 녹화본을 공개하면서 불거졌다.
해당 영상에 따르면 잠브루노는 여성 동료에게 “왜 우리가 진작 만나지 않았을까” “당신과 대화하는 동안 내 성기를 만져도 되겠느냐” “내가 ○○과 불륜을 저지르는 것을 알고 있나” “단체 성관계를 할 사람을 찾고 있다” 등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
잠브루노가 실언으로 논란을 빚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 8월 방송에서는 성폭행 사건이 잇따르는 것과 관련해 “여성이 성폭행 당하지 않으려면 술에 취하지 말아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비판을 받았다. 그는 또 이탈리아가 기록적인 폭염을 기록하던 지난 7월 “여름의 더위는 큰 뉴스가 아니다”라고 기후위기를 부인하는 발언을 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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