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동점골 넣어도 아쉬운 부천 이영민 감독, "닐손, 마음은 알겠지만 슈퍼맨 아냐"

(베스트 일레븐=부천)

이영민 부천 FC 1995 감독이 닐손 주니어의 득점 등 공격적 부분은 인정하면서도 다른 부분에서의 아쉬움을 밝히면서 분발을 촉구했다.

이영민 감독이 이끄는 부천은 21일 오후 4시 부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2부) 2023 36라운드 경기에서 이우형 감독의 FC 안양과 1-1로 비겼다. 이로써 부천은 김포와 승점 차를 2점까지 좁히는 데 성공했다. 안양은 6위 충북청주와 승점 차는 좁혔지만, 남은 경기에서 대반전을 일으켜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 감독은 경기 후 "전반전은 내 판단 미스로 무리한 걸 했다. 김호남을 왼쪽으로 보내는 등 안 맞는 색깔을 욕심을 내다 보니 잘 안 됐다. 호남이도 어색해서 활약이 미흡했던 거 같다. 후반전엔 우리가 잘 했던 부분을 하다보니 좋아졌다"라고 총평을 내렸다.

이날 이 감독은 교체카드를 두 장만 사용했다. 이에 대해선 "후반 여러 상황 생각했다. 후반은 미드필더 하나 빼고 공격 넣기보단, 상대가 중원 좋지만 부상으로 많이 못 뛴 선수들이니 활용한다면 조금 더 좋은 공격하겠다는 생각했다. 안재준과 루페타를 믿다 보니 교체카드를 사용하지 못했다. 경기 중 스코어 변화가 있었다면 여러 상황을 생각했을 거다. 흐름을 중요시 여기다보니 교체를 2장만 썼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후반 허리 장악은 성공에 가까웠다. 이 감독은 "미드필더 숫자 하나 더 둠으로써 기동력 등 중원 싸움에서 유리하지 않았나. 볼 소유 등 흐름에서 안 밀리려고 그런 선택을 했다"라고 선택의 배경을 이야기했다.

동점골의 주인공 닐손 주니어의 활약을 평가해 달란 질문에는 "오늘만큼은 질책을 해야 할 거 같다. 슈퍼맨은 아닌 이상 다방면에서 잘 할 순 없다. 내려놓을 건 내려놓고 제 임무에 충실하면 조금 더 좋은 경기력 나올 거 같다. 수비수가 다 역할을 할 순 없다. 닐손의 패스 미스로 어려움을 겪었다. 어떤 마음 갖고 하는진 알겠는데, 그런 부분이 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쓴소리를 했다.

이제 부천에는 2경기가 남아 있다. 이 감독은 "다른 팀보다 한 경기가 적게 남아 있어서 조심스럽다. 상대 팀 경기도 확인해야 한다. 부산전 끝으로 한 달 공백기가 있는데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유익한 시간이 될 수 있다. 부산이나 우리나 분수령이 되지 않을까"라며 향후 계획과 전망을 밝혔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