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왕자 '하마스도 잘못'…이례적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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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키 알 파이살 사우디아라비아 왕자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과 관련해 양측 모두를 비판했다고 영국 BBC 방송 등 외신이 현지 시간 20일 보도했습니다.
투르키 왕자의 발언에 대해 BBC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사우디 왕실 고위 인사로는 이례적으로 '솔직한' 발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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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키 알 파이살 사우디아라비아 왕자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과 관련해 양측 모두를 비판했다고 영국 BBC 방송 등 외신이 현지 시간 20일 보도했습니다.
투르키 왕자는 이달 17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라이스대학에서 한 연설에서 "이 분쟁에 영웅은 없다. 희생자만 있을 뿐"이라면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양측을 공개 비판했습니다.
투르키 왕자는 하마스에 대해 "연령, 성별을 가리지 않고 민간인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면서 이는 민간인을 해치지 말라는 이슬람 명령에 위반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스라엘에 대해선 "마찬가지로 가자지구 내 무고한 팔레스타인 민간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무차별적 폭격과 이들을 강제로 시나이반도로 몰아넣으려는 시도를 규탄한다"고 했습니다.
투르키 왕자의 발언에 대해 BBC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사우디 왕실 고위 인사로는 이례적으로 '솔직한' 발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앞서 사우디 실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는 전쟁이 확대되는 것을 막는 데 노력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BBC는 투르키 왕자가 사우디 정계에서 존경받는 원로 정치가이자 전직 외교관이라고 소개했습니다.
20년 넘게 사우디 정보국장을 지내기도 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이홍갑 기자 gapl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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