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11 현장] 부천 구한 닐손 주니어의 '매직 헤더'... 부천, 안양과 1-1 비기며 4위 유지

임기환 기자 2023. 10. 21.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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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손 주니어의 머리가 갈 길 바쁜 부천 FC 1995를 구했다.

부천이 FC 안양과 비기면서 기존 순위 4위를 유지했다.

이영민 감독이 이끄는 부천은 21일 오후 4시 부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2부) 2023 36라운드 경기에서 이우형 감독의 FC 안양과 1-1로 비겼다.

부천이 막바지까지 안양을 몰아쳤지만, 안양의 골문은 좀체 열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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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부천)

닐손 주니어의 머리가 갈 길 바쁜 부천 FC 1995를 구했다. 부천이 FC 안양과 비기면서 기존 순위 4위를 유지했다.

이영민 감독이 이끄는 부천은 21일 오후 4시 부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2부) 2023 36라운드 경기에서 이우형 감독의 FC 안양과 1-1로 비겼다. 이로써 부천은 김포와 승점 차를 2점까지 좁히는 데 성공했다. 안양은 6위 충북청주와 승점 차는 좁혔지만, 남은 경기에서 대반전을 일으켜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홈팀 부천은 3-4-3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금메달리스트 안재준을 한지호, 김호남과 함께 스리톱으로 배치한 가운데, 박형진, 카즈, 최재영, 정희웅으로 하여금 2선을 맡겼다. 이용혁, 닐손 주니어, 서명관을 스리백으로 세웠다. 이범수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원정팀 안양은 3-2-4-1로 맞섰다. 공민현이 최전방에 섰고, 김동진, 안용우, 야고, 주현우가 미드필더에 포진했다. 이동수, 문성우가 3선을 보았고, 백동규, 이창용, 박종현이 수비진을 구축했다. 김태훈 골키퍼가 최후방을 사수했다.

안양이 경기 시작 1분 만에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외국인 공격수 야고의 돌파와 크로스가 번뜩였다. 야고는 오른 측면을 비집고 들어가더니 끝내 수비 견제를 뿌리치고 크로스를 올렸다. 전방에 있던 안용우가 방향만 살짝 돌려 부천 골문을 뚫어냈다.

부천은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안재준을 필두로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힘이 너무 들어갔는지 안재준이 시도한 크로스와 슈팅은 모두 무위에 그쳤다. 안양은 베테랑 윙어 안용우의 활약이 빛났다. 안용우는 역습 상황에서 특유의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부천을 공략했다. 그러나 이범수 골키퍼가 쳐내며 부천을 구해냈다.

부천은 서명관의 헤더 슈팅이 불을 뿜었지만 골문을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양 팀은 추가 득점 없이 1-0 안양의 리드로 전반을 마쳤다. 

하프타임 들어 양 팀의 교체카드가 바빠졌다. 부천이 한지호와 김호남을 나란히 빼고 루페타와 조수철을 투입했다. 안양은 이동수와 문성우 대신 황기욱과 김정현이 들어갔다.

용병술의 먼저 빛난 쪽은 부천이었다. 부천은 프리킥 상황에서 니어 포스트 근처에서 자리를 잡은 외국인 수비수 닐손 주니어가 머리를 뒤로 제치는 동작으로 헤더 골을 만들어 냈다. 김태훈 골키퍼가 꼼짝할 수 없는 예측 불허의 슈팅이었다. 닐손 주니어의 시즌 4호 골.

1-1이 된 이후로 양 팀은 거칠어지기 시작했다. 부천의 최재영과 루페타가 거의 비슷한 시점에서 옐로카드를 받았다. 초반부터 컨디션이 좋았던 야고가 부천 수비진을 헤집고 강력한 슈팅을 날렸는데, 이것이 수비수 안면을 강타하면서 한동안 경기가 중단됐다. 이용혁은 얼굴에 공이 맞고도 마지막까지 수비에 집중하다가, 수비 상황이 끝나자 그제서야 비로소 쓰러지는 투혼을 발휘했다.

이날 패하면 준플레이오프 진출도 어렵게 되는 안양은 선제골의 주인공 안용우를 빼고 브라질 출신의 외국인 공격수 라에르시오를 투입했다. 

그러나 오히려 몰아치는 쪽은 부천이었다. 부천은 카즈가 탈압박으로 풀어낸 볼을 안재준이 조수철에게 살짝 내줬다. 조수철의 송곳 같은 중거리 슈팅을 김태훈 골키퍼가 가까스로 쳐냈다. 들어갔더라면 쐐기가 될 뻔한 예리한 슈팅이었다.

부천이 막바지까지 안양을 몰아쳤지만, 안양의 골문은 좀체 열리지 않았다. 결국 양 팀은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글=임기환 기자(lkh3234@soccerbest11.co.kr)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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