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난초 화분‧식기 세트가 예술품”…국외박물관 부실 운영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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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국립예술박물관의 한국실에 난초 화분이나 시중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모형 기념품, 식기 세트 등이 한국의 예술품으로 전시되고 있는 등 관리상태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승수 국회의원(국민의힘·대구북구을)이 국립중앙박물관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외박물관 한국실 운영실태 조사 용역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8곳의 해외박물관(국립 7개소, 사립 1개소)의 한국실 가운데, 실제 유물을 전시된 곳은 단 1곳에 불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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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상품, 부실 복제품 전시 심각"
해외 국립예술박물관의 한국실에 난초 화분이나 시중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모형 기념품, 식기 세트 등이 한국의 예술품으로 전시되고 있는 등 관리상태가 부실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대외적으로 알리기는커녕 잘못된 홍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승수 국회의원(국민의힘·대구북구을)이 국립중앙박물관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외박물관 한국실 운영실태 조사 용역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8곳의 해외박물관(국립 7개소, 사립 1개소)의 한국실 가운데, 실제 유물을 전시된 곳은 단 1곳에 불과했습니다.
대부분이 고증이 없는 부실 복제품과 기념품, 일반 상품이 전시품으로 채워져있는 실정입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의 국립예술박물관의 경우 난초 식재 화분, 상품으로 판매 중인 식기세트, 청자가 예술품으로 전시됐습니다. 보고서는 “예술성이 없고 한국문화의 대표성도 없으므로 제외 필요”라는 의견을 냈습니다.
또한 멕시코 국립세계문화박물관의 경우, 보고서는 “전시품의 제작 수준이 매우 낮다”고 지적했습니다.
대표적으로 ‘부실 복제품’의 문제가 드러났는데,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직지의 표지에 원본에 없는 글씨가 새겨져 있거나, 실제 유물과 연관시키기 힘들 정도로 색과 형태에 차이가 큰 복제품이 상당했습니다.
도미니카공화국 콜럼버스기념관의 경우에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반야심경 목판, 청자 향로, 반가사유상과 첨성대 등 모두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기성 상품으로 전시됐습니다.
김승수 의원은 “한류 열풍으로 대한민국이 전 세계에서 주목받는 나라로 올라선 지금이야말로 우리나라의 독자적인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제대로 알리기 위한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국내 박물관에 잠들어 있는 수장고 유물 대여 등 해외박물관 한국실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지원과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안병수 기자 / ahn.byungso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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