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재환 관광공사 부사장, 역대 낙하산 중 가장 저질"

이재환 한국관광공사 부사장.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1일 이재환 한국관광공사 부사장의 국정감사 태도와 관련 "역대 공공기관 낙하산 인사 중 가장 저질"이라고 맹비난했다.

강서우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이재환 부사장은 스스로 실력보단 권력과 인맥으로 자리를 꿰찼다고 당당히 '자폭'했으니 당장 사퇴하라"고 일갈했다.

강 대변인은 "직원들 앞에서 스스로 '낙하산'이라며 자랑스럽게 떠들어 댄 인수위 출신 이 부사장의 오만방자한 추태가 국정감사에서 밝혀졌다"며 "뿐만 아니라 이진복 정무수석, 오세훈 서울시장, 원희룡 국토부 장관 등 권력 실세들과의 인맥을 과시하며 마치 자신이 핵심 실세인 것 마냥 행세하고 다녔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정감사에서 이를 추궁당하자, 이 부사장은 '악마의 편집'이란 궤변으로 일하게 해달라는 취지였다고 변명하는데, 이게 말이 되나. 기가 막힌다"고 덧붙였다.

그는 "심지어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범국가적인 차원에서 총력을 기울이는데, 한국관광공사 부사장이란 사람이 부산을 '촌 동네'로 비하하기까지 했다"고 했다.

강 대변인은 이 부사장의 인사를 역대 공공기관 낙하산 인사 중 가장 저질 인사라고 강조하는 한편, 윤 정부를 향해 "국민 민폐인 저질 낙하산 인사들부터 모두 정리하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 부사장은 지난 19일 국정감사에서 스스로를 '낙하산'이라고 말한 영상이 공개된 바 있었다. 또 오 시장과 원 장관과의 친분을 언급하는 영상도 나오면서, 야당은 "부정 채용을 고백한 양심선언"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