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모욕당하는 일본 총리...온갖 세금 올리다 터진 '분노'
최근 일본 SNS에서 급속하게 퍼지고 있는 기시다 총리와 관련한 '밈'들입니다.
선거 포스트에 '고마워, 답례로 증세야!' '불만을 말하는 자는 증세야!' 등의 문구를 합성하는 등 각종 패러디가 넘칩니다.
'증세 안경'이라는 단어만 치면 쉽게 볼 수 있는데, 여기서 '증세 안경'은 안경을 낀 기시다 총리의 별명으로 각종 세금을 올리는 것을 비꼬는 겁니다.
[마쓰노 히로카즈 / 관방장관 : ('증세 안경'이라는 야유가 나오는 등 SNS를 중심으로 총리를 그런 식으로 놀리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SNS 등에서의 표현 하나하나를 정부로서 언급하는 것은 삼가겠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방위비 증강 재원 확보를 위해 고물가 속에도 법인세, 소득세, 담뱃세를 올리기로 하면서 일본 내 불만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최근 지지율 조사에서 25~34%를 보이며, 내각 출범 후 최저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타개책으로 감세 카드를 꺼낼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는 23일 임시국회 연설에서 한시적인 소득세 감세와 관련한 언급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 국민으로의 환원과 관련해, 시급히 구체화 해 나가려고 합니다.]
하지만 주요 정책인 방위력 증강 사업과 저출산 대책에는 막대한 재원이 필요한 만큼, 감세의 폭과 시기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아즈미 준 / 입헌민주당 의원 : 방위비는 증세, 저출산도 증세, 증세를 숨기기 위해 이번에는 소득세의 감세. 증세를 감추기 위한 감세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의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 오르며 물가상승률이 13개월 만에 3%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정부 보조금으로 연료 가격이 떨어진 요인이 크고, 식품, 통신비 등의 물가 상승세는 여전히 강세를 이어가는 중입니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도 고조되는 가운데, 기시다 총리가 고육지책으로 내놓은 감세 카드가 추락을 거듭하는 지지율 반전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영상편집ㅣ사이토
자막뉴스ㅣ이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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