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써라 이 새X야" 토트넘 부주장 촌철살인...분위기 좋으니 "너무 웃겨" 웃음 가득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토트넘 부주장 제임스 매디슨(26)이 페드로 포로(24)에게 영어 사용을 ‘권유’했다.
매디슨은 20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토트넘으로 돌아왔어요”라는 글과 함께 사복 패션 사진을 게시했다. 최근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 뽑혀 A매치를 치른 매디슨은 소속팀 토토넘에 복귀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일정을 다시 준비한다.
매디슨은 흰색 니트에 카키색 바지를 입은 채 토트넘 훈련장에 출근했다. 오른손에는 파우치를 하나 들었고, 노란색 모자를 뒤집어썼다. 꾸민 듯 안 꾸민 듯한 패션으로 나타난 매디슨에게 포로가 댓글을 남겼다.
스페인 국적 수비수 포로는 스페인어로 “Buen pijama para dormir”라고 적었다. 우리말로 “잠잘 때 입기 좋은 파자마 잠옷”이라는 뜻이다. 댓글 뒤에 졸린 표정의 이모지도 덧붙였다. 매디슨의 출근 패션이 잠옷처럼 보인다고 지적한 것이다.
매디슨은 “영어로 댓글 써라 이 새X야(Speak English motherf*cker)”라고 답글을 달았다. 욕설을 적었지만 애정이 느껴지는 코멘트다. 이를 본 토트넘 팬들은 "너무 웃기다"며 밝게 웃었다. 토트넘 분위기가 얼마나 좋은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매디슨은 이번 2023-24시즌 개막을 앞두고 레스터 시티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공격형 미드필더다. 해리 케인(30)이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자, 토트넘은 케인의 등번호 10번을 매디슨에게 건넸다. 그와 동시에 부주장으로 선임됐다. 그만큼 큰 기대가 뒤따랐다.
기대에 부응했다. 매디슨은 현재까지 치른 EPL 8경기에 모두 출전해 2골 5도움을 기록했다. 도움 랭킹 1위다. 매디슨은 지난 아스널 원정 경기에서 도움 2개를 기록했는데, 2개 모두 손흥민에게 준 패스였다. 토트넘은 이날 손흥민이 2골, 매디슨이 2도움을 기록해 2-2 무승부를 거둘 수 있었다.
토트넘은 올 시즌 EPL에서 패배한 적이 없다. 앞서 치른 8경기에서 6승 2무를 거둬 단독 1위에 올라있다. 2위 아스널 역시 패배가 없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2위에 자리했다. 북런던 두 팀이 무패 행진하며 선두권에서 경쟁한다. 바로 아래서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이 쫓아오고 있다.
매디슨과 손흥민 등 주축 선수들이 A매치를 치르고 복귀한 토트넘은 오는 24일에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풀럼과 EPL 9라운드를 치른다. 28일에는 크리스털 팰리스 원정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토트넘이 EPL 무패 행진을 9경기 혹은 10경기까지 연장할 수 있을지 기대되는 일정이다.
TOP 4 팀 가운데 토트넘 스케줄이 가장 유리하다. 토트넘은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대항전에 출전하지 않는다. 아스널과 맨시티는 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고, 리버풀은 UEFA 유로파리그에 나가기 때문에 주중에 유럽 전역으로 원정 경기를 다녀와야 한다. 부상 위험도 있다. 하지만 토트넘은 주중에 런던에서 편하게 훈련하다가 주말 EPL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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