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 미원면, 배추 무름병 피해 극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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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배추 주산지 중 하나인 충북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구방리에서 만난 최영회씨(65)는 배추밭을 보며 긴 한숨을 연신 내뱉었다.
인근에서 3만3000㎡(1만평) 규모로 배추 농사를 짓는 정도형씨(65)도 "지난해는 10월초부터 늦으면 12월초까지 1t 트럭 80여대에 배추를 실어 나르느라 새벽부터 눈코 뜰 새 없이 바빴지만, 올해는 10분의1이나 건질까 싶다. 인부를 사서 기껏 수확하더라도 상품이 될 만한 것이 거의 없어 인건비도 못건질 것"고 말하며 장탄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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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농사를 25년 넘게 지었지만, 올해 같은 경우는 처음 겪어봅니다. 바이러스에 무름병, 노균병이 창궐해 건질 게 없어요”
충북 배추 주산지 중 하나인 충북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구방리에서 만난 최영회씨(65)는 배추밭을 보며 긴 한숨을 연신 내뱉었다. 2만64000여㎡(8000평) 규모의 배추밭은 멀리서 보면 푸른빛을 띠어 아무 이상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밭으로 들어가 가까이 살펴보면 배추의 결구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고 뿌리는 제대로 내리지 못해 조금만 건드려도 옆으로 픽픽 쓰러졌다. 밑동은 무름병 탓에 흐물흐물 썩어 가고 잎에는 갈색의 반점이 생기며 말라가고 있었다.
최씨는 “8월 10~20일 사이에 심은 후 28~30일 3일에 걸쳐 비가 오고 9월 들어서 30℃가 넘어서며 배추가 제대로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생육장애가 발생하고 말았다”며 “예년 같으면 이미 10월초에 수확을 마쳤어야 하지만 90% 넘는 배추가 피해를 봐 손을 아예 놓고 있다”고 망연자실했다. 그는 “그간 비닐·농약·인건비 등으로 4000만원을 투입했는데 올해는 한 푼도 못 건져 고스란히 빚만 떠안게 생겼다”며 고개를 떨궜다.
인근에서 3만3000㎡(1만평) 규모로 배추 농사를 짓는 정도형씨(65)도 “지난해는 10월초부터 늦으면 12월초까지 1t 트럭 80여대에 배추를 실어 나르느라 새벽부터 눈코 뜰 새 없이 바빴지만, 올해는 10분의1이나 건질까 싶다. 인부를 사서 기껏 수확하더라도 상품이 될 만한 것이 거의 없어 인건비도 못건질 것”고 말하며 장탄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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