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치아로 얻은 용기…서민규 "세계최강 만나지만 결과는 모르죠"

설하은 2023. 10. 2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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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하은 기자·항저우 공동 취재단 = 초반부터 세계적인 강호를 상대해야 하는 일정에도 서민규(18·안산 명혜학교)는 용기를 잃지 않았다.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 최연소 보치아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서민규는 21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체육관에서 한 인터뷰에서 "23일 개인전 예선 두 경기를 치르는데 상대가 모두 세계 최강"이라며 "최소 한 경기는 이겨야 8강에 갈 수 있다. 두 경기 모두 결승전처럼 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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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 보치아 한국 대표팀 막내
보치아 대효 서민규(오른쪽)와 어머니 김은희씨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항저우=연합뉴스) 설하은 기자·항저우 공동 취재단 = 초반부터 세계적인 강호를 상대해야 하는 일정에도 서민규(18·안산 명혜학교)는 용기를 잃지 않았다.

생활보조원으로 아들과 함께하는 어머니 김은희 씨도 아들 서민규를 믿는다.

2022 항저우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 최연소 보치아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서민규는 21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체육관에서 한 인터뷰에서 "23일 개인전 예선 두 경기를 치르는데 상대가 모두 세계 최강"이라며 "최소 한 경기는 이겨야 8강에 갈 수 있다. 두 경기 모두 결승전처럼 임하겠다"고 말했다.

보치아는 뇌성마비 등 운동기능장애인을 위해 만들어진 경기로, 겨울 스포츠 컬링과 비슷하다.

12.5m X 6m 크기 바닥에 던져진 흰색 표적구에 조금 더 가까이 던진 공이 많을수록 점수를 더 받는다.

손으로 공을 던질 수도 있고, 홈통과 같은 경기용 기구를 사용할 수도 있다.

서민규는 BC2 등급으로 파트너 없이 직접 공을 던진다.

항저우 대회 예선 상대는 사에감파 워라우트(31·태국), 옌쯔창(36·중국)이다.

워라우트는 리우·도쿄 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다.

옌쯔창 런던·리우 패럴림픽에서 은 2개, 동 1개를 땄다.

세 번째 국제대회 출전, 이번이 첫 번째 종합대회 출전인 '국제대회 새내기' 서민규에게는 버거운 상대다.

하지만, 서민규는 "어차피 만날 상대인데 조금 일찍 만났다고 보면 된다"며 "힘은 내가 약간 밀려도 정확도에서는 젊은 내가 낫다고 본다"고 말했다.

어머니 김은희 씨는 워라우트-옌쯔창의 예선전을 직접 촬영했다. 김 씨는 "이틀 동안 영상을 보면서 철저하게 분석하겠다"며 "과거 영상으로 접할 때보다 현장에서 실제로 보니 오히려 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보치아 대표 서민규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4강권'으로 꼽히는 서민규는 "공이 어디로 튈지 몰라 모든 승부는 예측불허"라고 말했다. 보치아 공 무게는 275g 정도로 서로 부딪히면 쉽게 흩어진다.

서민규는 초등학교 1학년 때 특수반 교사 권유로 보치아를 접했다.

9살 때 처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에 출전했고, 초등 5학년 때부터는 성인 대회에 출전했다.

뇌 병변 장애를 갖고 태어난 아들 곁을 김은희 씨가 지키며 응원했다.

서민규는 "보치아를 하면서 넓은 세상에서 많은 사람과 만나면서 관계를 넓혀 가고 살고 있다"며 "운동선수로서 삶이 즐겁다"고 말했다.

보치아 선수로 높은 곳에 서겠다는 의욕도 자란다.

서민규는 "항저우 아시아경기대회에서 개인, 단체전 2관왕에 도전한다"며 "2024 파리 패럴림픽 시상대에 오르는 것도 꿈"이라고 밝혔다.

soru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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