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력전 간다!' 페디·맥카티·최정 컴백…NC-SSG 준PO 엔트리 확정[공식발표]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NC 다이노스와 SSG 랜더스가 부상으로 빠져 있던 에이스와 주축 선수들을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 모두 투입했다.
NC는 21일 발표한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 에이스 에릭 페디를 적어 넣었다. 페디는 지난 1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마지막으로 등판했다가 오른팔에 강습 타구를 맞는 바람에 이상이 생겼다. 병원 검진 결과 단순 타박상이었지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이어 준플레이오프 1차전까지는 일단 조금 더 쉬어 가기로 했다.
강인권 NC 감독은 지난 19일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에서 두산 베어스를 14-9로 꺾은 뒤 페디 기용 여부와 관련해 "하루하루 조금씩 회복되는 것 같다. 어제보다 오늘이 조금 더 좋은 상태다. 내일(20일) 훈련하고 한번 더 상태를 지켜보면서 언제 등판할지는 그때 결정해야 할 것 같다. 지금 이야기하기는 이른 것 같다"고 했다. 페디는 일단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면서 출격 의지를 보였는데, 몇 차전에 등판할지는 여전히 물음표다.
페디는 올해 대체 불가 에이스로 활약했다. 30경기에서 20승6패, 180⅓이닝, 209탈삼진,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하면서 다승과 탈삼진, 평균자책점 부문 1위에 올랐다. 투수 트리플크라운은 선동열과 류현진, 윤석민과 페디까지 KBO 역대 4명밖에 달성하지 못한 진기록이다. 페디는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이 기록을 달성하면서 정규시즌 MVP를 예약했다.
아울러 20승과 200탈삼진을 동시에 달성하는 귀한 기록도 남겼다. 1983년 장명부가 30승과 220탈삼진, 1984년 최동원이 27승과 223탈삼진, 1985년 김시진이 25승과 201탈삼진, 1986년 선동열이 24승과 214탈삼진을 각각 기록했다. 페디가 1986년 선동열의 뒤를 잇기까지는 무려 37년이 걸렸다. 외국인 선수로는 역대 최초다. 이런 페디가 건강히 마운드로 복귀한다면, 3위 SSG를 충분히 위협할 수 있다.
NC는 와일드카드 시리즈 엔트리에서 꽤 변화를 줬다. 투순는 페디와 태너 털리, 송명기, 김영규, 최성영, 김시훈, 이용찬, 임정호, 하준영, 류진욱, 이재학, 신민혁, 이준호 등 13명이 이름을 올렸다. 페디가 들어가면서 한재성이 빠졌다.
포수는 박세혁과 김형준 2인 체제에서 박대온까지 포함한 3인 체제로 재편했다. 김형준이 와일드카드 시리즈에서 홈런 2개 포함 4타점 맹타를 휘두른 만큼 중용할 것으로 보이고, 5전3선승세 시리즈인 만큼 포수 한 명을 더 늘려 만약을 대비할 것으로 보인다.
내야수는 박민우, 서호철, 김주원, 도태훈, 최정원, 오영수, 김한별 등 7명이 합류했다. 기존 8명에서 김수윤이 빠졌다. 외야수는 박영빈, 천재환, 김성욱, 손아섭, 권희동, 박건우, 제이슨 마틴 등 7명이 이름을 올렸다. 박한결이 빠지면서 천재환이 들어왔다.
SSG는 반가운 이름인 커크 맥카티가 돌아왔다. 맥카티는 오른쪽 복사근을 다친 여파로 진 9월 24일 끝으로 시즌을 접었다. 포스트시즌 등판을 위해 재활에 매진했고, 합격점을 받으면서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맥카티는 부상 전까지 24경기에서 9승5패, 130이닝, 116탈삼진, 평균자책점 3.39로 활약했다.
맥카티는 한달 가까이 실전 공백이 있는 만큼 불펜으로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맥카티는 20일 진행한 라이브 피칭에서 공 15개를 던진 정도로 마지막 점검을 마쳤다.
아울러 주전 3루수이자 주포 최정도 건강하게 합류했다. 최정은 시즌 막바지 허벅지 근육 미세손상 진단을 받고 정규시즌을 5일 남기고 시즌을 접었다. 최정은 SSG 타선의 화력을 결정하는 키플레이어라 회복 여부에 관심을 쏠렸는데, 엔트리에 합류하면서 걱정을 덜었다.
SSG는 맥카티를 비롯해 고효준, 이건욱, 서진용, 로에니스 엘리아스, 김광현, 노경은, 문승원, 오원석, 최민준, 이로운, 송영진 등 투수 12명을 적어 넣었다. NC와 비교해 투수 1명을 줄이면서 야수의 비중을 조금이나마 늘렸다.
포수는 이재원과 김민식, 조형우까지 3인 체제로 간다. 내야수는 박성한, 김찬형, 김성현, 안상현, 최정, 최주환 등 6명이 이름을 올렸다.
외야수에 엔트리 9명을 할애했다. 김강민, 최상민, 하재훈, 추신수, 길레르모 에레디아, 강진성, 한유섬, 오태곤, 최지훈 등이 합류했다.
NC와 SSG는 2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NC는 신민혁, SSG는 엘리아스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기선 제압이 중요한 1차전에서 신민혁이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NC 불펜은 두산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류진욱은 좋은 컨디션을 자랑했지만, 김영규는 제구가 흔들렸고 마무리투수 이용찬은 시즌 막바지부터 이어진 부진이 가을무대까지 계속됐다. 신민혁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신민혁은 올해 29경기에 등판해 5승5패, 122이닝, 97탈삼진,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했다. 페디와 비교하면 무게감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올해 SSG 상대로도 4경기에 등판해 12⅓이닝, 평균자책점 6.57에 그쳤다. 포스트시즌 등판 경험도 없어 물음표가 가득한 상황이다.
김원형 SSG 감독은 시즌 막바지 구위가 가장 좋았던 엘리아스를 포스트시즌 1선발로 내세웠다. 엘리아스는 올 시즌 22경기에서 8승6패, 131⅓이닝, 평균자책점 3.70을 기록했다. 전반기보다는 후반기에 KBO리그에 어느 정도 적응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조금씩 김원형 SSG 감독에게 신뢰를 쌓아 나갔다. 다만 NC 상대로 등판한 3경기에서 1승, 14⅓이닝, 평균자책점 7.53으로 고전한 건 불안 요소다.
엘리아스는 10월에도 시속 150㎞ 이상 빠른 공을 꾸준히 던지는 스태미나를 자랑하면서 제구력까지 갖췄다. 체인지업 비중을 줄이고, 커브 비중을 높이면서 타자들이 공략하기 까다로운 투수로 자리를 잡았다. 가을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 갈 수 있을지 눈길을 끈다.
NC와 SSG는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딱 한 차례 맞붙었다. SSG가 2017년 SK 와이번스였던 시절이다. 그해 NC는 4위, SK는 5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렀는데, 1차전에서 NC가 10-5로 완승하면서 준플레이오프행을 확정했다.
올해는 두 팀의 사정이 완전히 달라졌다. NC는 4위로 가을야구에 진출해 5위 두산과 와일드카드 결정전 1경기를 치르고 올라오면서 이미 체력을 소진한 상태다. 3위로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한 SSG가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마운드의 힘은 SSG가 전반적으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관건은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NC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하위 타선에 배치했던 서호철과 김형준이 홈런 3개로 10타점을 합작하는 괴력을 뽐냈다. 기존 주축 타자인 손아섭과 김주원도 멀티히트를 기록할 정도로 타격감이 올라와 있다. 엘리아스가 NC 타자들의 방망이를 얼마나 잠재우느냐에 따라 두 팀의 시리즈 운명이 갈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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