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무총리 표창' 장광 "부끄럽지 않게 임무 다할 것"

정한별 2023. 10. 2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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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 겸 배우 장광은 국무총리 표창을 받으며 능력을 또 한 번 인정받았으나 변함없이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이 영화제를 불태울 불씨가 되려면 뭘 해야 할지 생각하고 있다. 그런 부담감이 있는 듯하다. 뭔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이다. 부끄럽지 않게 임무를 해내야겠다는 의무감과 부담감을 갖고 있다"는 장광의 이야기는 이어질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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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광, '2023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국무총리 표창 영예
제12회 서울충무로영화제 홍보대사 위촉
장광은 '2023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다. 신엔터테인먼트 제공

성우 겸 배우 장광은 국무총리 표창을 받으며 능력을 또 한 번 인정받았으나 변함없이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자신에게 자격이 있는지 고민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12회 서울충무로영화제 홍보대사로서의 활약 또한 예고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1일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2023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을 연다. 장광은 성우로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다.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은 대중문화예술인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대중문화예술산업에 대한 사회적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마련된 정부포상제도다. 가수, 배우, 희극인, 성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한 대중문화산업 종사자들을 포상자로 선정해 왔다.

장광은 1978년 KBS 15기 공채 성우 출신이다. '장군의 아들 2' '장군의 아들 3' '라이온 킹' '붉은 매' '매직 스워드' '슈렉' '마다가스카' '마루 밑 아리에티' '알파 앤 오메가' 등 다양한 작품에서 목소리 연기를 해왔다. 성우로 큰 인기를 누린 그는 영화 '도가니' '신과함께-죄와 벌' '신과함께-인과 연' 등을 통해 연기자로도 좋은 평가를 얻었다.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으로 활약을 인정받은 그는 지난 20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아무것도 한 게 없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더불어 "45년 동안 성우를 했다. 내게 과연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 충분히 노력했는지 생각했다"고 기쁜 마음을 내비쳤다.

장광은 "내가 1983년에 프리랜서가 돼서 트레이닝을 거친 후 주인공까지 갔다"고 지난날을 돌아봤다. 그는 과거 성우가 후시녹음으로 배우들의 연기에 목소리를 입히곤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인공을 많이 해오던 선배들은 배우의 입과 시나리오 속 대사가 안 맞으면 잡아낸다. 성우가 그것까지 찾아내며 '도사다' '귀신이다'라는 말을 들을 정도가 돼야 주인공을 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과거를 회상하던 그는 "명절 때 내가 2, 3부를 녹음했던 '장군의 아들'이 가끔 나온다"며 미소 지었다.

장광은 배우로도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이순재 양동근 조재룡 원현준 조미녀 송지우와 함께 제12회 서울충무로영화제의 홍보대사로 위촉된 상황이다. 장광은 홍보대사로서 뚜렷한 책임감을 지니고 있다. "이 영화제를 불태울 불씨가 되려면 뭘 해야 할지 생각하고 있다. 그런 부담감이 있는 듯하다. 뭔가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이다. 부끄럽지 않게 임무를 해내야겠다는 의무감과 부담감을 갖고 있다"는 장광의 이야기는 이어질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그에게 영화는 '터닝포인트'다. 장광은 "상황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모든 면에서 영화가 나한테 터닝포인트가 됐다"고 말했다. 장광이 출연한 작품 '거미집'은 '충무로 초이스'로 제12회 서울충무로영화제를 더욱 빛내줄 예정이다. 그는 '거미집'에 대해 "(주인공) 김감독이 (자신의 작품에) 복합적인 인간의 갈등 구조를 넣으며 감독으로서의 자기의 것을 찾아낸다. 퀼리티를 찾기 위한 복잡한 환경의 것들이 무르익으면서 결론을 내는 작품인데 코믹한 부분도 있다. 보는 사람들이 재미를 가져갈 수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장광이 홍보대사로 나선 제12회 서울충무로영화제는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6일간 충무로 일대에서 오프라인 상영을 비롯하여 다양한 부대행사를 진행한다.

정한별 기자 onestar10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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