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지구 구호품 이집트 국경 통해 반입 시작”(종합)

최지희 기자 2023. 10. 2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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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주민을 위한 구호품이 21일(현지 시각) 이집트 국경을 통해 반입되기 시작했다.

AFP 통신은 이날 오전 10시 14분 가자지구 주민을 위한 구호품을 실은 트럭이 이집트 라파 국경 검문소에서 가자 지구로 건너가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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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후 2주만에 통행로 개방
구호물품 싣고 가자지구로 건너가길 기다리는 이집트 적신월사의 모습./신화연합뉴스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주민을 위한 구호품이 21일(현지 시각) 이집트 국경을 통해 반입되기 시작했다.

AFP 통신은 이날 오전 10시 14분 가자지구 주민을 위한 구호품을 실은 트럭이 이집트 라파 국경 검문소에서 가자 지구로 건너가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집트와 가자 지구를 잇는 사실상 유일한 통로인 라파 국경 검문소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 발발 이후 2주 만에 처음 개방됐다. 하마스는 이날 성명에서 “오늘 반입되는 구호품은 의약품과 한정된 양의 식료품을 실은 트럭 20대”라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과 이집트는 지난 18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이스라엘 방문을 계기로 트럭 20대 분량의 구호 물품을 1차로 가자지구에 반입하는 데 조건부로 합의했으나 이스라엘 폭격으로 구덩이가 생긴 도로 보수 등의 문제로 구호물품 반입이 지연돼 왔다.

라파 검문소 인근에는 이미 세계 각국과 국제단체에서 보낸 구호물자 3000톤(t)을 실은 트럭 200대 이상이 대기 중이라고 AP 통신이 전했다. 유엔은 물, 식료품 등이 거의 고갈된 상태에 놓인 가자지구 주민 200만여명을 지원하려면 최소 트럭 100대분이 필요한 것으로 본다.

이스라엘은 식량과 물, 의약품만 반입할 수 있으며, 해당 물품이 하마스의 손에 들어가서는 안 된다는 조건을 달았다. 이집트는 지속 가능한 통로 개방의 선결 조건으로 구호물자 수송대의 안전한 통행 등 ‘안전 보장’을 내세웠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전날 라파 검문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구호품 전달은 지속적인 노력이어야 한다”며 “식량과 물, 의약품뿐만 아니라 연료 반입도 허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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