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에서 적으로' 이적 후 친정 안양 찾은 SK 오세근의 특별했던 개막전

서장원 기자 2023. 10. 21.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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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안양 KGC(현 정관장) 소속으로 통합 우승에 기여한 오세근이 서울 SK 이적 후 처음으로 친정을 방문했다.

오세근은 2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관장과 공식 개막전에 SK 유니폼을 입고 등장했다.

프로 데뷔 후 줄곧 안양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인 오세근은 지난 시즌 종료 후 SK와 계약기간 3년에 보수총액 7억5000만원(연봉 5억5000만원·인센티브 2억원)에 계약을 맺고 처음으로 이적을 감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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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종료 후 KGC 떠나 SK로 이적
개막전서 8점 5리바운드…"안양 팬들 환호에줘 감사"
21일 경기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24 정관장 프로농구 개막전 안양 정관장과 서울 SK의 경기, 서울 오세근이 점프슛을 시도하고 있다. 2023.10.2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안양=뉴스1) 서장원 기자 = 지난 시즌 안양 KGC(현 정관장) 소속으로 통합 우승에 기여한 오세근이 서울 SK 이적 후 처음으로 친정을 방문했다.

오세근은 2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관장과 공식 개막전에 SK 유니폼을 입고 등장했다.

프로 데뷔 후 줄곧 안양에서만 뛴 프랜차이즈 스타인 오세근은 지난 시즌 종료 후 SK와 계약기간 3년에 보수총액 7억5000만원(연봉 5억5000만원·인센티브 2억원)에 계약을 맺고 처음으로 이적을 감행했다.

이적 당시 오세근은 "지난 12년 동안 (인삼공사에서) 이룬 것을 놓고 온다는 생각에 힘들었지만 새 팀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다"고 이적을 결심한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오세근은 새 시즌 개막전부터 옛 동료들을 상대하게 됐다. SK와 정관장의 공식 개막전이 성사됐기 때문. 장소도 오세근이 수없이 누빈 안양실내체육관이었다.

SK 오세근(가운데)이 21일 친정팀 정관장과 경기에 앞서 지난 시즌 우승 반지 전달식에 참석했다.(KBL 제공)

오세근은 경기 전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정관장은 지난 시즌 우승을 기념해 우승 반지 전달식을 가졌는데, 오세근도 이 행사에 참석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영원한 캡틴' 양희종을 비롯 오마리 스펠맨, 대릴 먼로 등 옛 동료들과 포옹을 나누며 우승의 기쁨을 재연했다. 상무에서 군 복무 중인 변준형과 한승희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정관장 구단도 오세근에게 꽃다발을 전달하며 새로운 도전을 응원했다. 정관장 홈 팬들도 오랜 기간 안양을 지킨 오세근을 향해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짧은 시간 옛 동료들과 해후한 오세근은 곧장 SK 소속 선수로 돌아가 적으로 정관장을 상대했다. 아직 주축 선수들과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추지 않아 어색한 모습이 보이기도 했지만, 코트 여기저기를 열심히 누비며 팀 플레이에 녹아드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오세근은 8점 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SK도 89-74로 승리하며 오세근은 공식 경기 첫 승의 기쁨을 누렸다.

경기 후 오세근은 "어제는 별 느낌 없었는데 오늘 경기장에 들어올 때 기분이 달랐다. 안양 팬들을 보니 긴장도 됐다"면서 "팬들이 선수 소개할때 큰 박수와 환호를 해주셔서 감사했다. 경기 끝나고 제대로 인사 드리지 못했지만 많이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21일 경기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24 정관장 프로농구 개막전 안양 정관장과 서울 SK의 경기, 서울 오세근이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있다. 이날 개막전은 서울 SK가 안양 정관장에 89대74로 승리했다. 2023.10.21/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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