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찾은 오세근 "원정 라커룸 어색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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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서울 SK가 '오세근 매치'로 불린 안양 정관장과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웃으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SK는 2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89-74로 승리했다.
안양과 정관장의 상징이었던 오세근은 지난 시즌 정관장을 챔피언에 올리며 MVP를 수상했지만 자유계약(FA)시장에서 SK로 이적해 큰 충격을 줬다.
오세근은 경기에 앞서 정관장 구단이 마련한 우승반지 전달식에도 SK 선수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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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개막전에서 정관장에 89-74 손쉽게 승리
[안양=뉴시스] 박지혁 기자 = 프로농구 서울 SK가 '오세근 매치'로 불린 안양 정관장과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웃으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SK는 2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89-74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 챔피언 정관장과 준우승팀 SK의 개막전 승부였다. 무엇보다 관심을 끈 건 오세근의 첫 친정 방문이었다.
안양과 정관장의 상징이었던 오세근은 지난 시즌 정관장을 챔피언에 올리며 MVP를 수상했지만 자유계약(FA)시장에서 SK로 이적해 큰 충격을 줬다.
201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정관장에 입단해 2011~2012시즌 창단 첫 우승을 안기는 등 정관장에 총 네 차례 우승을 선사했다.
오세근은 "첫 경기를 위해 안양에 와서 감회가 남달랐다. 원정에서 첫 승리를 거둬 기분이 좋다"며 "손발을 맞춘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다. 앞으로 계속 맞춰야 한다. 오늘은 워니가 다 한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제 훈련을 할 때에는 별 느낌이 없었는데 오늘 원정팀 라커룸으로 들어가려고 하니까 어색하더라. 홈팀 라커룸으로 잘못 갈 뻔 했다"며 "오랜만에 안양 팬들을 봐서 긴장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괜찮아졌다"고 더했다.
선발로 출전한 오세근은 8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수치적인 활약은 기대에 못 미쳤지만 중요한 순간에 존재감을 뽐냈다. 4쿼터 승부처에선 결정적인 3점슛을 꽂았다.
오세근은 경기에 앞서 정관장 구단이 마련한 우승반지 전달식에도 SK 선수로 참석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양희종을 비롯해 오마리 스펠맨, 대릴 먼로 등 과거 동료들과 포옹을 나눴다. 상무에서 복무 중인 변준형, 한승희도 참석했다. 정관장 팬들은 오세근의 방문에 환호하며 이름이 불리자 뜨겁게 환영했다.
오세근은 "함성과 박수로 맞아줘서 감사하다. 많은 응원을 받은 것 같아서 감사하다"고 했다.
전희철 SK 감독은 "아직 공격을 아끼는 모습이 있었지만 역시 센스가 좋고, 김선형, 허일영과 합이 잘 맞았다"며 "만족한다. 앞으로 좀 더 보완하면 더 좋은 모습이 될 것이다"고 '오세근 효과'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46점 11리바운드로 맹활약한 워니는 "오세근은 내외곽에서 모두 좋다. 상대 수비가 나한테 몰리지 않고, 공간이 많이 생겨 도움이 됐다"며 "슈터들이 많아서 더 활용한다면 더 좋아질 것 같다. 다양한 루트가 생겼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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